■브롱스 웨스트체스터 스퀘어:
경제향상구역 지정 매년 32만달러 예산 투입
뉴욕시 244개 지역 중 샤핑하기 좋은 곳 13위 선정
■ 맨하탄 배터리팍 시티
주변환경 깨끗하고 신축건물 대부분 친환경 건축
최근 렌트아파느 수요 급증 공실률 역대 최저 기록
브롱스의 웨스트체스터 스퀘어와 맨하탄 배터리파크 시티가 급속히 개발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웨스트체스터스퀘어는 경제향상구역으로 승인됐으며, 배터리파크시티는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 이 지역들은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택구입자와 비즈니스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7일 브롱스 소재 웨스트체스터 스퀘어의 경제향상구역(BID) 지정을 승인했다. 이 지역은 앞으로 매년 32만달러의 예산이 투입, BID 차원에서 별도의 청소와 경비, 조경, 마케팅 등 전반적인 비즈니스 향상 작업을 실시함으로써 지역 경기 활성화와 함께 부동산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웨스트체스터 지역은 뉴욕시 244개 지역 가운데 쇼핑하기 가장 좋은 곳 중 13번째로 꼽힌 곳이다. 이곳은 웨스트체스터 빌리지 또는 브롱사이츠로도 알려져 있는 브롱스 남동부 지역의 경제 허브다. 윌리엄스브리지 로드와 이스트 트레몬트 애비뉴를 따라 이스트체스터 로드와 실버 스트릿 사이에 위치, 비디오 게임 가게와 뷰티 살롱, 식당 등 145개 소매점이 입주해 있다. 특히 맨하탄으로 이동이 편리한 6번 전철과 함께 브롱스 어느 지역으로든 이동이 가능한 버스 노선이 있어, 교통이 편리한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타 지역에서 쇼핑을 오는 사람들도 많아 주중에도 쇼핑객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일요일은 모든 업소들이 비즈니스를 일찍 문 닫아 일단 해가 지면 상당수의 업체가 영업을 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미혼 남녀들이 거주를 선호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거주민 가운데 15세 이상으로 미혼인 남성은 전체의 23.2%이며 여성은 11.7%에 달한다. 거주남자의 평균 연령은 30.4세이며 여성들은 29.6세로 평균 가족 수는 2.7명이다. 이곳의 부동산 시장은 아직 성장 가능성이 높다. 1베드룸 평균 렌트 가격은 월 900~1,000달러 선이다. 더욱이 1 베드룸에 대한 공급이 많아 잘 찾아보면 월 800달러 선의 렌트도 쉽게 찾을 수 있다.
2~3베드룸의 경우 퀸즈 지역과 렌트 가격이 크게 다르지 않아 1,200~1,600달러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가지고 있다. 이 지역의 1베드룸 콘도 판매 가격은 10만달러 선으로 렌트 비용으로 주택 모기지 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더욱이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된다면 아파트 매매 가격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가나부동산 돈 리 대표는 “과거에는 경제향상지역 지정 후 부동산 시장이 즉각적으로 반응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며 “지금은 지속된 경제 불황으로 즉각적인 인상은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충분히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브롱스 웨스트체스터 스퀘어 거리 모습. <사진출처=bridgeandtunnelclub.com>
맨하탄 배터리팍 시티는 언제나 주거지역으로 장점과 단점을 고루 갖춘 곳으로 평가받아왔다. 주변 환경이 깨끗하고 무엇보다 조용하다. 신축 건물 대부분이 친환경적으로 건축됐고 멋진 조경과 강가 근처에 위치해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이곳은 맨하탄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고립돼 있어 도시의 느낌이 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최근 이 지역에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레스토랑과 마켓들의 입주가 늘어나면서 신흥 상가지역으로서 면모를 갖추기 시작한 것이다.이 지역에는 일반인들이 찾는 유명 식당 3곳이 위치해 있다. 골드만 삭스 직원들로 항상 분비는 ‘쉐이크 쉑’과 ‘블루 스모크 바비큐’, ‘노스 앤드 그릴’ 등이 바로 그 곳이다.
인근 주민들은 “식당들이 도보 거리에 위치해 있어 언제는 편하게 식당을 찾을 수 있고 무엇보다 음식 맛이 끝내준다”고 극찬했다. 식당뿐만이 아니다. 유명 도너츠 가게인 ‘브루클린 도너츠’가 위치해 있고 배터리 플레이스
마켓에서는 깔끔하고 좋은 향이 나는 신선한 커피를 언제나 맛볼 수 있다.
이 같은 주거환경 변화로 최근 6개월간 이 지역의 아파트 렌트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렌트용 아파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 역대 최저 공실률을 기록한 것.
물론 렌트 가격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비싸다. 최근 신축된 베르데지안 라필로 콘도 아파트의 경우 1 베드룸 렌트 가격이 월 3,850달러부터
시작하며 2 베드룸의 경우도 평균 5,900달러 선이다. 만약 강가를 바라볼 수 있는 최적의 전망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면 가격은 더 올라간다. 또 다른 임대 아파트인 소라이어의 경우 2 베드룸 아파트 임대 가격이 7,500달러이며 전망이 좋은 남서 지역은 9,650달러까지 가격이 올라간다. 이에 따라 렌트 시장을 겨냥한 콘도 아파트를 구입하는 사람들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이미 85% 판매가 끝난 라필로 콘도 아파트의 매매 가격은 스튜디오의 경우 67만달러에서부터 시작되며 1 베드룸은 90만 달러 선이다. 또한 2베드룸은 145만5,000달러, 3베드룸은 186만5,000달러 선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뉴저지부동산 안상모 대표는 “렌트 시장의 강세로 신규 건축 아파트를 투자 목적으로 구입하는 미국인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한인들의 경우 아파트 구입보다는 유학생을 중심으로 렌트 아파트를 찾는 경향이 많다”고 평가했다.
녹지조성이 뛰어난 맨하탄 베터리 팍 시티. <사진출처=뉴욕타임스>
<윤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