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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 스트레스 증세와 해결방법

2012-02-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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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중한 학생부담·부모의 기대 탈출구 마련

지금 입시결과를 기다리는 12학년은 물론이고 앞으로 입시전쟁에 뛰어들 예비수험생들은 누구나 입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이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부모들도 너무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예방하고, 해소하느냐는 입시 성패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대학에 진학해서도 성공적인 대학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자녀의 스트레스는 입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란 것이다. 리처드 손 임상심리학 박사를 통해 이 문제를 알아봤다.

■ 스트레스 요인
스트레스는 자녀가 자신의 능력으로 상황을 감당하지 못하거나, 현재 하고 있고, 해야 할 일들로 인해 과부하가 걸릴 때 쌓이기 시작한다. 보다 쉽게 설명하면 학업은 물론, 부모의 기대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스트레스 상승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 이것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게 되면 결국 자포자기, 우울증, 탈선 등 여러 형태의 부작용으로 나타나게 된다.

1. 가정환경
가장 큰 요인으로 부모 스스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환경하면 경제적인 문제도 있을 수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부모와 자녀와 관계다. 부모의 일방적인 지시와 요구에 따라야만 하는 환경이라면 자녀는 어느 순간 자신감과 판단력을 잃어버리고, 결국 자신의 설 땅이 없음을 느끼게 된다.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인격적인 대우가 이뤄지는 건강한 가정이라면 자녀의 스트레스 또한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


2. 학업
학교성적을 시작으로 SAT와 AP시험, 과외활동 등이 모두 포함된다.
명문대 입학을 꿈꾼다면 당연히 이 모든 것들이 자녀에게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들이지만, 어느 경우에는 실력과 수준이 미달될 수도 있고, 또 어떤 경우에는 자신이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해야 하는 과정에서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럴 때는 일단 자녀에게 심리적인 안정과 편안함을 느끼도록 해줘야 한다. 또 과외활동의 경우 자녀가 정말 즐길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함께 생각하고 결정해야 한다.

3. 정신적인 능력
아이들에 따라 스스로 알아서 잘 해내기도 하지만, 반대로 어쩔 줄을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는 자녀의 정신적인 기능이나 능력에서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인데, 이런 경우 부모는 자녀에게 올바른 삶의 가치를 일깨워줘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적지 않은 부모들이 자녀와 대화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일단 언어장벽부터 시작해 생각하는 방식의 차이 등이 원인으로 부모들은 이때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과 의도를 전달하는데 상당한 애를 먹게 된다.
그러나 어떻게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하나하나 쪼개서라도 자녀가 좀 더 올바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4. 대인관계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들과의 관계 역시 자녀의 스트레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이 문제는 자녀들이 부모에게 가장 얘기하길 꺼려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고 싶다면 사실 어릴 때부터 수시로 얘기를 나누는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열린 마음을 가진 자녀들은 이런 문제들을 스스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 주목해야 하는 증상들
스트레스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기 시작하면 자녀들은 다른 길을 찾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꼭 대학에 가야 하나” “고등학교 졸업해도 이런 일을 할 수 있는데” 등 현재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뒤로 미룬 채 자꾸 자신을 합리화 하려는 빈도가 증가하는 것이다.

이때 부모가 윽박지르고 야단만 친다면 자녀는 오히려 반발심이 커지게 되며, 결국 부모와의 대화를 단절한 채 바깥으로 돌며 친구들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물론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 목표를 낮추거나, 우회하는 판단을 내린다면 크게 걱정할 것이 없지만, 탈선의 길로 들어선다면 정말 힘들어진다.

자녀의 스트레스가 고조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는 ▲성적하락 ▲무단결석 ▲밤늦은 시간 외출 증가 ▲부모가 잘 모르는 친구 집에서의 외박 ▲반항과 분노 표출 증가 등이 대표적이다.
이 증상은 바깥으로 나타나는 것들이고 안으로 보이지 않게 나타나는 것이 특별한 이유 없이 혼자 방에서 있는 시간이 많아지거나, 가족은 물론 친구들과의 접촉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때는 부모가 신중하고 세심한 관찰을 해야 한다. 자칫 우울증으로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 스트레스 대처 조언
부모는 일방적인 결정권자가 되려고 해서는 안 된다. 특히 미국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한국적인 사고방식과 교육방법을 적용하려고 하는 것은 오히려 반작용을 부추길 수 있다.


1. 공간과 여유를 줘라
미국의 아이들은 18세가 되고, 대학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하려 한다. 사춘기를 지나면서 아이들은 독립기능을 갖춰가는 시기를 겪게 되는데, 이때가 고등학교 시절이다. 그리고 이는 주변에서도 많이, 그리고 쉽게 목격되는 현상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자녀가 하는 대로 내버려 두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자녀가 자기 일을 스스로 해결할 줄 아는 경우에 해당된다.
물론 일정한 규제와 관찰은 병행돼야 하겠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독립적인 생활공간과 여유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2. 대화법 바꾸기
자녀와 대화를 할 때는 끝까지 들어주고, 때로는 공감해 해주어야 한다. 무조건 자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부모의 일방적인 의견을 내놓고 강요한다면 별로 좋은 시간이 될 수 없다.
특히 말이나 질문을 할 때는 자녀의 행동과 책임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보다는 약간의 우회적인 말로 전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SAT 공부했느냐”와 “SAT 시험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니”는 어감도 다르고, 후자의 질문은 자녀로 하여금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게 만든다.

3. 부모가 너무 나서지 마라
일부 학부모는 입시와 관련해 모든 것을 직접 진두지휘한다. 그리고 자녀에게는 길을 깔아놓았으니 그대로 따라오라는 식으로 지도한다.
물론 이런 방식의 장점도 있지만, 어느 정도는 자녀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자녀가 못하는 부분들을 부모가 도와주고 해결해 주도록 하는 것이다.
고등학생 자녀는 이제 어디를 데리고 간다고 해서 즐거워하는 나이가 아니다. 나름대로의 인격을 인정해 주는 것도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 자녀 스트레스가 심각하다면
자녀의 행동이나 생활을 봤을 때 너무 힘들어 한다면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
심각한 스트레스 증상은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잠을 깊이 못자는 경우 등이 있고, 대인접촉을 거의 피하기도 한다.

우선은 자녀와 대화를 시도해 보고 아이가 입을 열지 않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학교를 찾아가 카운슬러와 직접 의논을 해보도록 해야 한다.
만약 우울증이 의심될 경우에는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나중에 더 큰 일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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