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 트인 태평양 바라보니 여기가 천국
▶ ■ 커버스토리 - LA타임스 추천 남가주 ‘강추’ 코스들
노키아극장 주변 LA라이브 젊은이들 핫스팟
LA 자연사박물관·과학센터 등 자녀 동반에 딱
샌타모니카서 라호야까지 멋진 비치들 즐비
디즈니랜드·넛츠베리팜 등 놀이공원의 메카
북쪽엔 시티워크·미션 샌퍼낸도 등 필수코스
중동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남가주는 항상 꼭 한 번 방문하고 싶은 곳 중 하나로 손꼽힌다. 무엇보다 좋은 날씨와 다양한 관광명소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LA타임스가‘남가주 클로즈업’(Southern California Close-Up)이라는 월별 특집 시리즈를 통해 남가주 구석구석 가볼 만한 곳을 조명했다. LA 다운타운과 오렌지카운티, 샌퍼낸도밸리 등 LA의 동·서·남·북 명소들을 소개한다.
■ LA 다운타운
아기자기한 작은 명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LA 다운타운 방문에 자녀들을 동반한다면 USC 캠퍼스와 나란히 자리 잡은 LA 자연사 박물관(Natural History Museum of Los Angeles County)을 주목하자. 교육과 재미를 겸비한 하루 나들이 코스로 적당하다.
엑스포지션 팍(Exposition Park)과 캘리포니아 사이언스센터(California Science Center), 또한 캘리포니아 아프리칸 아메리칸 뮤지엄(California African American Museum)과 로즈 가든(Rose Garden) 등 인근 볼거리도 가득하다.
좀 더 학습적인 나들이라면 LA 공립 도서관(Los Angeles Public Library)을 찾아보자. 원형 홀 안의 화려한 벽화와 글로브 샹들리에가 연출하는 클래식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문학을 즐길 수 있다.
다운타운의 또 다른 명물인 그랜드 센트럴 마켓(Grand Central Market)은 브로드웨이와 3가에 위치, 정겨운 재래식 시장 분위기에서 온갖 문화권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조금 북쪽으로 이동하면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에 비하면 규모는 작지만 고유한 스토리를 지낸 LA 다운타운 차이나타운을 만나게 된다. 또한 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유니온 스테이션(Union Station)과 다운타운의 작은 멕시코 마을 올베라 스트릿(Olvera Street), LA에서 가장 오래된 주택인 1818 아빌라 아도비(Avila Adobe)를 구경하는 재미도 빼 놓지 말자.
어둑어둑해진 이후의 나들이(?)라면 스테이플 센터와 그래미 뮤지엄, 리츠칼튼 호텔과 함께 자리 잡은 LA 엔터테인먼트 콤플렉스 LA 라이브(LA. Live)를 찾아보자. 젊음의 열기가 가득한 다양한 경기장에서의 스포츠 경기 및 영화관람은 물론 네온사인이 화려하게 펼쳐지는 LA의 밤 문화를 즐길 수 있다.
문화생활에 갈증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Walt Disney Concert Hall)에서 펼쳐지는 클래식 음악 콘서트를 감상하거나, 맞은편에 위치한 콜번 스쿨(Colburn School)에서 주말에 열리는 콘서트를 고려해 볼까.
LA 현대미술관(MOCA)은 컨템포러리 아트 매니아들이 열광하는 곳이며, 스프링 혹은 메인 스트릿 2~9가 사이에 매주 목요일 밤 펼쳐지는 다운타운 아트 워크(Downtown Art Walk)에서는 밤늦게까지 펼쳐지는 도시 라이프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 만나는 아웃도어 아트 워크 그래피티(graffiti)는 도시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또 다른 예술이다.
■ 오렌지카운티
LA 남쪽, 샌디에고 북쪽으로 위치한 오렌지카운티(OC)는 주거지역이라는 이미지가 더 크며, 디즈니랜드나 라구나비치만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일단 OC를 처음 찾는다면, 디즈니랜드보다는 요바린다의 리처드 닉슨 도서관 & 기념관(Nixon Presidential Library & Museum)을 먼저 찾을 것을 권하고 싶다. 닉슨의 어린 시절 자료는 물론 그의 전용 헬기도 구경할 수 있다.
하지만 어린 자녀가 있다면 당연히 디즈니랜드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팍(Disney California Adventure Park)이 먼저다. 다양한 디즈니 캐릭터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스몰 월드’(Small World) 라이드는 모든 이들을 꿈꾸게 만드는 놀이공원계의 클래식이다.
디즈니랜드가 올해까지 보수 설비로 인해 가동을 중지하는 라이드가 많기 때문에, 디즈니랜드보다 조금 저렴하지만 더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넛츠베리 팜(Knott’s Berry Farm)에서 미키 마우스 대신 스누피와 함께 하는 시간을 즐기는 것도 좋겠다.
복잡한 놀이공원보다 한적한 공원에서의 휴식을 원한다면 현재 공사과정에 있는 OC 그레이트 팍(Great Park)을 찾자. 현재 운행 중인 볼룬 열기구를 타고 OC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
한편 OC에서 농구나 하키경기를 관람하고 싶다면 혼다센터(Honda Center)를, 어린자녀들의 재미와 학습에 포커스를 두고 싶다면 샌타애나의 디스커버리 사이언스 센터(Discovery Science Center)를 방문하자.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다운타운 풀러튼(Downtown Fullerton)에 펼쳐진 화려한 레스토랑과 바를 하핑(hopping)하면서 LA와는 또 다른 밤 문화를 즐겨보자.
LA의 베벌리힐스 부럽지 않은 대형 샤핑몰 ‘사우스코스트 플라자’(South Coast Plaza)는 한정품으로 선보인 3,600달러 상당의 벤틀리 실버 펜부터 5.7달러의 음료까지 다양한 물건을 한자리에서 구경할 수 있는 샤핑의 천국이다.
■ 오렌지카운티 해변
샌클레멘티(San Clemente)부터 시작해 실비치(Seal Beach)까지 42마일에 걸쳐 펼쳐진 비치타운. 캘리포니아 천혜의 자연을 가장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은 아무래도 바닷가가 아닐까.
매해 봄 돌아오는 제비를 맞이하는 제비축제를 여는 미션 샌후안 카피스트라노(Mission San Juan Capistrano)는 사진작가들의 사랑을 받는 촬영의 명소다. 아름다운 호텔과 레스토랑의 밀집지역인 라구나비치와 대너포인트는 이미 너무나 잘 알려진 남가주의 대표적인 휴양지다.
라구나비치와 뉴포트비치 사이 프라이빗한 바다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크리스탈 코브, 사우스코스트 플라자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야외 샤핑몰 패션 아일랜드(Fashion Island) 역시 남가주 바닷가의 한적하고 깨끗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이 외에 이국적인 나들이를 떠나고 싶다면 뉴포트비치에서 배를 타고 가는 인공 섬 발보아 아일랜드를, 럭서리보다는 와일드한 비치 나들이를 즐기고 싶다면 헌팅턴비치를 찾아가 보자.
■ LA 북쪽
그랜드캐년이나 요세미티 같은 웅장한 규모의 국립공원은 아니어도, 도심의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아름다운 명소들이 자리 잡고 있다.
LA의 아름다운 야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그리피스 전망대(Griffith Observatory)가 위치한 그리피스 팍은 등산과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그리피스 팍 파킹랏 북쪽에서 시작하는 찰리 터너 트레일헤드(Charlie
Turner Trailhead )는 마운틴 할리웃으로 연결되는데, 맑은 날에는 태평양에서부터 솟아오르는 황금빛 태양의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커피 매니아들이 너무나 사랑하는 ‘라밀 커피 부틱’(LAMILL Coffee Boutique)과 ‘인텔리젠시아’(Intelligentsia)가 소재한 실버 레익(siver lake)에서 제2의 ‘멜로즈 애비뉴’라 불리는 선셋 정션(Sunset Junction), 혹은 실버레익 건축물 투어(Architecture Tours LA)도 즐기자.
LA 다저스테디엄(Dodger Stadium)에서의 야구경기를 보고, 샌디에고보다 규모는 작지만 훨씬 저렴한 LA 동물원에서는 고릴라도 만날 수 있다.
■ 샌퍼낸도밸리
흔히 주거지로 알려져 있는 샌퍼난도밸리. 18세기부터의 명맥을 잊는 미션 샌퍼낸도(Mission San Fernando)로부터 최근 지어진 명소인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s)까지 OC와는 또 다른 남가주 풍미를 풍기는 명소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일단 드라이브 매니아라면 약 20마일가량 펼쳐지는 멀홀랜드 드라이브(Mulholland Dr.)를 따라 할리웃힐스와 샌타모니카 마운틴의 경치를 감상해보자. OC에서 디즈니랜드나 넛츠베리 팜 구경을 놓쳤다면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추천한다.
디즈니랜드와 같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펼치는 아기자기한 맛은 없지만, 할리웃 영화 테마와 함께 즐기는 다양한 라이드는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권이다. 또한 공짜 입장이 매력적인 유니버설 시티 워크(Universal CityWalk)는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축제 분위기를 선사한다.
1797년 세워진 미션 샌퍼낸도(Mission San Fernando)는 결혼식이나 대형 미사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바로 옆에 위치한 뮤지엄에서는 다양한 아트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또 다른 볼거리로는 아티스트 주디스 바카(Judith Baca)와 고등학생 청소년들이 1976~1984년에 완공한 LA 그레이트 월(The Great Wall of Los Angeles)로, 반마일에 걸쳐 펼쳐진 미국 최대의 벽화인 그레이트 월은 네이티브 아메리칸이나 수감된 일본인들, 추방된 멕시코 주민들 등 캘리포니아 역사에 걸친 희생자들의 시각으로 바라본 의미심장한 이미지들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벤추라 블러버드(Ventura Blvd.) 북쪽으로부터 우드브리지(Woodbridge)와 무어팍(Moorpark) 스트릿 사이까지 펼쳐진 터헝가 애비뉴(Tujunga Ave.)에는 다양한 빈티지 의류 샵이나 갤러리, 젤라토 바와 서점 등을 구경하며 한가로운 여가를 보낼 수 있다.
또한 보헤미안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노스 할리웃 아트 디스트릭(The North Hollywood Arts District), 버뱅크 소재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the Warner Bros. studio )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특히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에서는 전설과도 같은 시트콤 ‘프렌즈’(Friends)의 배경이었던 센트럴 ‘퍼크’(Central Perk)를 구경할 수 있는 스튜디오 투어를 마련,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 LA 서쪽
LA 다운타운에서 서쪽으로 한인타운을 지나 윌셔나 올림픽, 혹은 샌타모니카 길을 따라 서쪽으로 운전하면 그 자체가 LA 서부 드라이브 코스다. LA 카운티 뮤지엄(LACMA)을 지나 미국 최고의 부촌인 베벌리힐스, 센추리시티와 웨스트LA와 그곳에 형성 된 일본마을, 학술의 거리 웨스트우드, 샌타모니카와 말리부까지 이곳은 또 다른 분위기의 세계가 펼쳐진다.
전세계 샤핑 매니아들이 몰리는 베벌리힐스에서는 꼭 샤핑이 아니더라도 로데오 드라이브(Rodeo Dr.)에서의 윈도샤핑과 함께 브런치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된다.
여기서 좀 더 서쪽으로 이동하면 UCLA 캠퍼스가 펼쳐지는 웨스트우드(Westwood)가 나오며, 서쪽으로는 샌타모니카비치가 펼쳐진다. 오렌지카운티에 라구나와 뉴포트비치가 유명하다면 LA 서쪽으로는 샌타모니카와 베니스비치, 말리부비치를 들 수 있는데, 샌타모니카는 고급스러움과 도시적인 매력을, 베니스비치는 좀 더 자유스럽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말리부는 한가하면서 세련된 느낌을 풍긴다.
역시 고급스러운 호텔과 레스토랑 샵들이 럭서리한 도시 바닷가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샌타모니카 비치에 위치한 20세기 양식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카사 델마(Casa del Mar) 호텔이나 맞은편에 위치한 뉴잉글랜드 비치하우스 분위기의 셔터스 온더 비치(Shutters on the Beach)는 고급스럽지만 캘리포니아 특유의 캐주얼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말리부의 게티 빌라와 센터(Getty Villa & Center)는 도심 속에서 즐기는 문화생활을 만끽하게 해 준다.
<홍지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