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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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바우티스타 앤자 이야기 (1) 스페인시절 탐험가 기념해 붙여진 이름

2011-12-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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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 김의 길 따라 배우는 스패니시 [38]

앤자(Anza) 애비뉴는 토랜스 지역의 190가에서부터 남쪽으로 이어져 퍼시픽코스트 하이웨이에서 끝나는 짧은 길이다. 이 길은 스페인 시절의 탐험가이며 직업군인이었던 후안 바우티스타 데 앤자(Juan Bautista de Anza)를 기념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769년 마침내 알타 캘리포니아의 미션시대가 개막되었다. 그 전만 하더라도 바다 길을 통한 탐험이 대부분이었기에 육지로 통하는 길을 개척하는 것도 커다란 어려움 중의 하나였다.

이에 후안 바우티스타 데 앤자는 세바스티앙 타라발(Sebastian Tarabal)이라는 캘리포니아의 인디언을 가이드로 고용해 1774년 1월8일, 3명의 신부와 20명의 군인들, 11명의 짐꾼과 35마리의 당나귀, 65마리의 가축들, 그리고 140마리의 말을 이끌고 투박(Tubac: 오늘날의 애리조나주의 투산)을 출발하여 리오 알타(Rio Altar: 상류 강이라는 뜻)를 50마일 정도 따라가서 리오 콜로라도(Rio colorado: 스패니시로 붉은색이라는 뜻)의 하구를 건넌 후 지금의 멕시코의 멕시칼리시까지 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방향을 북서쪽으로 돌려 샐톤호수와 팜스프링스를 경유하는 길을 개척하여, 1774년 3월22일 지금의 LA까지의 내륙 루트를 최초로 완성했다.
4월19일 알타 캘리포니아의 주도인 몬트레이까지의 내륙 쪽의 루트와 함께 캘리포니아 지도를 완성했다.

1774년 5월 말에 애리조나주로 돌아갔는데 그가 개척한 길을 통하자 Tubac에 도착하기까지 23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한다. 이 공로가 인정되어 1774년 10월2일에 그는 대령으로 진급되었다.

1775년 두 번째 내륙 쪽 탐사에 나선 앤자는 페드로 폰트 신부를 동행하여 12명의 다른 탐험가들과 함께 샌프란시스코까지의 내륙 쪽 캘리포니아의 새로운 루트를 개척하기 시작했는데, 1776년 1월에 미션 샌개브리엘(Mission San Gabriel: 지금의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도착한 일행은 캘리포니아의 내륙 쪽 길을 만들어가며 북으로 전진하여 지금의 소노라(Sonora) 지역에 도착하였다. 오늘날에는 이 루트를 따라서 만든 길이 49번 프리웨이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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