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결같은 나눔사랑 ‘할렘의 대모’

2011-12-08 (목) 12:00:00
크게 작게

▶ 16년간 노숙자 점심대접 ‘브니엘선교회’ 김명희 대표

브니엘 선교회 대표 김명희(사진) 선교사는 맨하탄 할렘 지역 노숙자들이 매주 손꼽아 기다리는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다. 김 선교사는 1997년 맨하탄 할렘 ‘소울 세이빙 스테이션’ 센터에서 노숙자를 위한 점심식사 대접을 처음 실시한 이래 올해로 16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 매주 화요일마다 빠짐없이 사랑의 실천을 이어오고 있다.

“16년 전만해도 할렘은 흑인이 아닌 다른 인종은 접근하기가 힘든 위험지역이었다”는 김 선교사는 그들 또한 우리의 소중한 이웃이라는 깨달음에 무작정 할렘의 흑인교회를 찾아가 청소년 사역부터 시작했다고. 이후 곧바로 노숙자 사역을 실시했고 처음에는 50여명이던 노숙자가 현재는 250여명으로 늘어나 브니엘 선교회의 ‘사랑의 점심’을 즐기기 위해 매주 찾아오고 있다.

물론 이들의 점심 식사는 여러 한인교회 자원봉사자와 함께 만든 선교회를 통해 가능한 일이다. 김 선교사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달하는 기회를 매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라며 "이곳을 떠났던 사람들이 작은 선물꾸러미를 들고 다시 찾아올 때나 또렷한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들을 때면 지난 세월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게 된다"며 감회에 젖어들었다.

브니엘 선교회는 지역 일원에서는 이미 ‘노숙자들의 어머니’로 불리며 한인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호감도를 크게 높이는 효과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김 선교사는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이어져 온 한인들의 이웃사랑 실천운동이 보다 넓게 번져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며 관심 있는 한인들의 동참을 기대했다. <천지훈 인턴기자>
A8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