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금주부터 2012년 가을학기 신입생 선발 조기전형 합격통보가 각 대학별로 진행된다. 합격통보를 받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게 되는 경우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정시전형에 마지막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조기전형 지원자들이 알아둬야 할 점들을 정리했다.
합격 통보 받았다고 끝난 것 아니야
12학년 성적 엉망 땐 합격취소될 수도
불합격 경우 정시엔 안정지원 비중둬야
■ 결과에 상관없이 학업에 충실
조기전형에서 합격의 기쁨을 누리던, 아니면 불합격이란 쓴 맛을 보게 되던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학업에 충실히 임하는 것이다. 합격자라면 더욱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합격했다는 소식에 모든 것이 끝났다는 섣부른 판단에 학업을 게을리 했다가는 나중에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을 불러올 수 있다. 조기전형은 물론 정시 역시 합격자 통보는 조건부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12학년 성적이 엉망이 될 경우 언제든지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조기전형제가 없는 UC에서도 똑같다.
조기전형에 실패했을 경우라도 아직 정시전형이 남아 있는 만큼 지원서 작성에 최선을 다하고, 고등학교를 마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을 단단히 붙잡아둬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합격 통보는 고등학교를 마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야 효력이 유지된다고 생각하고, 학교수업을 성실히 수강하는 12학년 학생의 자세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어떤 결과가 오나
합격여부에 관한 통보는 이메일과 우편으로 이루어진다. 지원서를 제출할 때 기재한 자신의 입시용 이메일을 매일 빼놓지 말고 점검하라는 이유도 지원한 대학과의 소통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합격 여부에 대한 결과는 다음 세 가지 유형으로 이루어진다.
1. 합격
말 그대로 입학이 허가됐다는 의미다. 꿈의 대학이라면 이제 남은 것은 정해진 날짜까지 합격의사를 통보하면 된다. 대신 학비 부담에 대해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2. 보류
보통 디퍼(deferred)라고 하는데, 이는 지원자의 서류가 정시전형으로 넘어갔음을 뜻한다. 즉 조기전형 지원 서류가 정시전형 지원 서류들과 함께 다시 심사를 받게 되는 것이다. 이런 통보를 받았다면 당연히 남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정시전형 지원서 작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여기에 해당되는 학생들은 만약 이 대학에 꼭 입학하고 싶다면 추가 노력을 필요로 한다. 다시 말해 지원서 제출 후 벌어진 성적의 특별한 향상이나, 수상 기록 등을 곧바로 대학에 알려주는 것이다.
3. 불합격
불합격(reject) 통보를 받았다면 그 대학에 대한 미련은 버리고, 정시전형에 올인을 해야 한다. 만약 조기전형을 지원했던 대학이 다소 상향 지원이었다면 정시에서는 안정권 대학들을 늘리는 방식으로 지원하는 것이 현명하다.
■ 조기전형 대책
1. 얼리디시전
이 시스템은 합격하면 반드시 그 대학에 입학하는 것을 전제로 이뤄진다. 때문에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일단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들을 고르게 되며, 합격하면 거의 대부분이 입학한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는 이 시스템을 선택하면 학비보조 문제에서 어려운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여러 개를 지원할 수 있는 얼리액션에 비해 학비보조에서 지원자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학에서 제시한 학비보조 내용이 가정형편 상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면 일단 대학에 이의를 제기해 절충점을 찾아보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 대학과 협의해 다른 대학에 정시전형 지원을 하도록 한다. 학비보조에 대한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대학이 제공한 일정에 따라 차분히 자신이 해야 할 것들을 진행하면 된다.
2. 얼리액션과 싱글 초이스
잘 알다시피 이 시스템은 합격을 해도 꼭 입학을 해야 하는 의무가 없다. 싱글 초이스의 경우 얼리액션과 달리 한 대학에만 지원서를 제출해야 하는 것만 다를 뿐, 나머지는 같다. 대신 이를 채택한 대학이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스탠포드 등 한인들이 가장 높이 평가하는 최상위권이란 점에서 합격자들이 다른 대학으로 가기 위해 정시전형에 지원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싱글 초이스의 경우에는 자신의 실력에 맞거나 약간 높은 대학들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시스템을 통해 합격한 학생들이라면 정시전형에서 훨씬 도전적인 전략을 세워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얼리액션이나 싱글 초이스 모두 자신의 입학의사 전달은 정시전형 발표 후에 해도 되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정말 관심 있는 대학, 합마감격한다면 꼭 입학하고 싶은 대학을 골라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단 안정장치가 마련된 만큼, 불필요한 지원은 줄이는 게 올바른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