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감나무

2011-12-03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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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성숙 맥클린, VA

감꽃 속에서 꿈을 피운다
꽃술 속에 숨겨진 작은 핵
여름 햇살에 뒤척이고
가지마다 잎으로 가린 얼굴
갈 바람으로 물들어간다

단풍든 잎새사이
어느덧 실하게 주렁주렁
가을을 알리는 감나무가
결실을 매달고 힘겹게 반긴다

불그레하게 익어가더니
속내를 내놓고 홍조띤 얼굴로
잎 사이 감춰진 탱탱한 붉은 얼굴
감나무의 결실을 보란듯
서서히 감잎을 땅에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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