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공관련 과외활동 있으면 ‘플러스’
▶ ■ 대입 공통지원서 작성 주의할 점
공통지원서(Common Application)는 사립대학 입학원서라고 할 수 있다. 공통지원서는 하나의 원서로 여러 대학에 한꺼번에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공통지원서를 채택하는 대학이 늘고 있는데 현재 아이비리그 8개 대학을 포함, 미국 내 463개 대학이 공통지원서를 입학원서로 활용하고 있다.
UC 지원서와 마찬가지로 공통지원서 또한 정확하고 꼼꼼하게 정보를 기재해야 하며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는데 신경 써야 입학 사정관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다. 공통지원서는 www.commonapp.org에 접속해 작성할 수 있으며 대부분 사립대의 경우 1월1일 원서가 마감된다. 2011~2012 공통지원서 작성과 관련된 주의 점을 자세히 살펴본다.
추천서·학교 리포트는 지원자가 작성 않고 교사·카운슬러에게 전달
■ 지원자 정보(Applicant)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 지원자에 대한 다양한 개인정보를 묻고 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2가지. 첫 번째는 이름이다. 많은 한인 학생들이 여권에 있는 이름과 학교에서 부르는 이름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데 법적 이름(legal name) 난에는 여권에 적힌 이름을, 그 아래 ‘주로 불리는 이름’(preferred name) 난에는 학교나 친구들에게 불리는 이름을 쓰면 된다.
두 번째 주의할 점은 이메일 주소이다. 입학사정관으로 하여금 실소를 자아내게 만드는 주소는 피하고 공식적인 형태의 것을 따로 만들어두는 것이 좋다.
■ 미래 계획(Future Plans)
지원자의 대학 생활에 대한 계획을 묻고 있다. 어떤 전공과 직업에 관심이 있는지, 재정지원이나 장학금 신청을 할 것인지, 기숙사 생활을 할 것인지, 최종 목표로 하는 학위가 무엇인지 등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 대학 입학 후 지원자의 생활을 엿보기를 원하는 것이다.
■ 지원자 배경(Demographics)
지원자의 배경 파악을 위한 항목이다. 지원자가 시민권자인지, 외국 국적자인지, 미국에 얼마나 살았는지, 사용하는 언어는 무엇인지, 결혼했는지, 종교는 있는지, 군대에 복무했었는지, 인종은 무엇인지 등을 묻고 있다. 이 같은 정보를 공개함으로 인해 받는 차별은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
■ 가족사항(Family)
지원자의 가족사항에 대해 묻는 질문이다. 지원자를 이해하는데 가족 정보는 필수이기 때문이다. 부모, 보호자 및 형제자매의 연락처, 교육 정보 등을 묻고 있다. 이 정보가 문제가 되는 것은 흔히 ‘레거시’(legacy) 문제다. ‘레거시’는 부모가 그 대학 동문인 경우 혜택을 주는 제도이다. 사립대의 경우 30%의 신입생이 이 제도 혜택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전혀 자격이 되지 않는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아니며 경계선에 있는 학생에게 혜택을 주는 식으로 한다.
■ 학교 관련 기록(Education)
지원자가 다녔던 학교 정보를 쓰는 난이다. 재학 중이거나 과거 재학했던 고등학교의 이름, 카운슬러 이름, 재학기간과 함께 재학했던 학교 외에 다녔던 교육 프로그램, 대학 강좌 등에 대해 묻고 있다. 대학에서 제공하는 여름 강좌를 이수했다든지, 고교 재학 중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수강한 과목이 있으면 기입하면 된다. 온라인 코스도 포함된다. 그리고 해당기관에 연락해 공식 성적표를 지원하는 대학에 보내도록 준비해야 한다.
■ 학업 관련 기록(Academics)
공통지원서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 중 하나이다. 지원자의 각종 학업에 대한 기록이다. 꼭 사실대로 기입해야 한다. GPA(평점)는 대학에 지원할 때 가장 중요한 기록이 된다. 고등학교 때 어떤 성적을 받았는지 보면 그 학생의 공부에 대한 태도를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려하는 GPA는 고등학교에 개설된 대학 준비과정(college prep courses)이 대상이 된다. 수강했던 모든 과목을 다 감안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또한 대학입학에서 고려하는 GPA는 Weighted GPA(AP, 아너스 과목에서의 가산점이 포함된 GPA)다.
이어 대학 입학시험인 ACT·SAT 점수 등을 묻는다. 시험을 본 날짜, 그리고 가장 좋았던 성적을 묻는다. 이전까지는 같은 날 치른 SAT 점수가 움직였는데 지난해부터는 각각 다른 날짜에 치렀어도 섹션 당 최상의 점수를 기록할 수 있으므로 학생들에게 한층 유리해졌다. 그러나 대학 측에서 이제까지 본 SAT 점수를 다 보내라고 요구할 수도 있으므로 너무 많이 시험을 보는 것은 피해야 한다.
다음으로 토플(TOEFL), AP, IB, SAT 서브젝트 테스트를 본 날짜와 가장 높았던 점수를 묻는다. 만약 원서 접수 후 시험이 예정되어 있다면 예정된 날짜를 기재하고 시험점수가 나오면 바로 보낼 수 있도록 조정해 놓는다.
■ 과외활동 및 일한 경험(Extracurricular Activities & Work Experience)
과외활동과 일한 경험에 대한 기록을 묻는다. 스포츠 관련 활동, 음악이나 미술관련 활동, 리더십이나 자원봉사 활동, 일한 경험 등이 이에 포함된다.
즉 고등학교 때 공부만 한다고 학교와 집만 왔다 갔다 하는 학생인지, 본인이 속한 커뮤니티, 즉 학교나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학생인지 알고 싶어 한다.
고등학교 때 적극적인 활동을 한 학생들은 대학에 와서도 대학 커뮤니티를 위해 많은 기여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들 여러 가지 항목 중 가장 중요한 항목을 고르라면 리더십을 고르고 싶다. 명문대의 운영 목표는 바로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는데 있다. 그런 만큼 평소에 리더십 훈련이 잘 되어 있는 학생들을 선호한다.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라면 지속성과 성과이다. 이것저것 중구난방 식으로 한 것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얼마나 오래 했는지, 그 과정에서 얻은 성과가 무엇인지 묻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학에서 전공할 과목을 이미 결정했다면 그 분야에 관계된 활동이나 인턴십 등을 기록하면 큰 플러스가 된다.
■ 교사 추천서(Teacher Evaluation)
지원자에게 주요 학과목, 예를 들자면 영어, 수학, 외국어, 과학, 역사 등을 가르쳤던 교사 2명에게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 현재 수강교사 또는 11학년 때의 교사에게 받는 것이 좋다. 지원자는 단지 앞의 지원자 정보란을 작성한 후 이를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 연락처와 함께 교사에게 전달해야 한다. 교사는 해당 부분을 작성한 후 밀봉해서 각 대학으로 보내게 된다.
■ 학교 리포트(School Report)
학교 카운슬러의 리포트다. 올해에는 이름이 ‘고등학교 리포트’에서 ‘학교 리포트’로 바뀌었다. 이 또한 추천서와 마찬가지로 지원자가 작성하는 서류가 아니다. 지원자는 앞의 지원자 정보란을 작성한 뒤 고등학교 카운슬러에게 전달하면 된다. 추천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지원자의 정보를 묻는 칸에 현재 수강하고 있는 과목에 대한 정보, 그 난이도에 대한 정보도 묻는다.
■ 중간 리포트(Midyear Report)
학교 카운슬러의 중간 리포트다. 이 또한 지원자가 작성하는 서류가 아니다. 학교 리포트와 마찬가지로 지원자 정보란을 작성한 뒤 카운슬러에게 전달하면 된다.
■ 최종 리포트(Final Report)
학교 카운슬러의 마지막 리포트다. 중간 리포트와 다른 점이라면 전자는 2학기제인 경우 1학기가 지났을 때 보내는 것이며 최종 리포트는 최종 학점이 나왔을 때 보내는 것이다. 따라서 12학년 2학기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