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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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트리플 딥’ 우려

2011-11-0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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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6월까지 하락시

▶ 2006년 붐 이후 3번째

전국의 주택가격이 내년 6월까지 계속 하락하면서 ‘트리플 딥’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재정분석 회사인 ‘파이저브’(Fiserve)에 따르면 쌓이는 차압매물과 고실업률로 인해 주택가격은 내년 6월까지 3.6%가 더 떨어져, 2006년 초 부동산 붐이 한창일 당시 최고 가격에서 35%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가격이 또다시 하락하면, 주택시장 붐 이후 세 차례 바닥을 치게 되는 것인데, 주택가격이 처음 바닥을 친 것은 2009년에는 최고조에 달했을 때 주택가격보다 31%가 떨어진 바 있어 이번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2009년보다 더 낮게 시장가격이 형성되게 된다.


주택가격은 지난 2010년 정부가 첫 주택 구입자에게 제공한 세제혜택 ‘퍼스트 홈 바이어 크레딧’으로 반짝 살아났다가 세제혜택이 만료되면서 가격이 다시 하락해 부동산 붐이었을 때와 비교해 33%까지 떨어졌다.

가장 큰 주택가격의 하락이 예상되는 지역은 플로리다 네이플스로 이 지역은 내년 중순까지 18.9%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두 번째 라스베가스의 경우 내년 중순까지 주택가격의 15.9% 추가 하락이 전망된다.

남가주의 경우 리버사이드 지역이 14.8%의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현재 전국에서 차압위기에 놓인 주택이 600만가구에 달한다는 것이다. 대형 은행들이 서류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차압절차를 실시한 일명 ‘로보 사이닝’ 사태로 한때 차압이 주춤했지만 융자기관들이 최근 차압속도를 올리면서 차압매물이 시장에 쏟아지면 주택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국의 주택시장은 내년 6월부터 회복되면서 2013년 6월까지 1년 동안 약 2.4%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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