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학년생 10월중 응시, 매년 150만여명 도전
성적우수자 5만명 준결승 진출 후보로 뽑혀
준결승자 학교성적^ SAT ^ 추천서 등 심사
대학입시철을 맞아 최우수 학생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내셔널 메릿 장학금’(National Merit Scholarship)을 타내기 위한 고교생들의 경쟁이 시작됐다. 비영리 기관인 ‘내셔널 메릿 장학금 코퍼레이션’(NMSC)에서 주관하는 이 장학금은 대학에 진학할 예정인 우수 고교생들에게 수여되며 전국적으로 매년 150만명이 모의 SAT 시험인 PSAT(Preliminary SAT)를 치르는 것으로 장학금 경쟁에 뛰어든다. 결승진출자(Finalist)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명문대 입학사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다. 내셔널 메릿 장학금과 PSAT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신청은 어떻게
영주권자 또는 시민권자 고교생들에게 해당되며 가장 첫 단계는 11학년 10월에 PSAT를 치르는 것이다. 올 가을에 12학년이 된 학생들은 내셔널 메릿 장학금을 신청할 수 없다. 하지만 PSAT를 본다고 모두 장학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장학금을 받으려면 뛰어난 학업성적, 높은 PSAT·SAT 점수, 과외활동 및 리더십 경험,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에세이 등 여러 자격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 선발 과정
1. Program Recognition Students (PRS) - 10월 PSAT를 본 뒤 다음해 4월 가장 성적이 우수한 5만명을 추려내 준결승 진출자 후보로 분류한다. PRS 명단에 들면 첫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이때 재학 중인 고등학교에 통보가 되며 나중에 결승 진출자가 될 경우 이를 통보받을 대학 2곳을 선택하게 된다.
2. Commended Students (CS) - 9월이 되면 PRS 학생의 3분의2가 CS 명단에 든다. CS 학생은 PSAT 점수는 좋지만 준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하는 학생들이다.하지만 CS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나중에 대기업이나 비즈니스가 후원하는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3. 준결승 진출자(Semifinalists) - CS 명단 발표와 함께 이루어지는 것은 바로 준결승 진출자 발표이다. PRS 명단 중 PSAT 성적이 CS 학생보다 우수한 3분1이 준결승 진출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얻는다. 준결승 진출자로 뽑히면 내셔널 메릿 장학금 신청서를 우송받게 된다. 신청서와 함께 11학년, 12학년 때 좋은 성적, 높은 SAT 점수, 학교 추천서, 에세이 등을 요구받는다.
4. 결승 진출자(Finalists) - 준결승 진출자 중 모든 요구사항을 충족시킨 학생들이 2월에 결승 진출자로 분류된다. 결승 진출자가 되면 고등학교와 PRS 학생으로 선정되면서 지정한 대학 2곳이 결승진출 사실을 통보받게 된다. 결승진출 확인서는 고등학교 교장으로부터 받는 게 일반적이다.
5. 장학금 수상자(Winner) - 마지막 단계로 결승 진출자 중 과반수인 8,200명 정도가 3월에 최종 수상자로 결정된다.
■ 장학금 종류는
내셔널 메릿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다음 세 가지 중 하나의 장학금을 수여받는다.
▲ 내셔널 메릿 장학금: 2,500명에게 돌아가며 금액은 일인당 일시불로 2,500달러이다.
▲ 대기업 후원 메릿 장학금(Corporate-Sponsored merit Scholarship): 특정 기업이 회사가 있는 지역에 거주하거나 직원 자녀에게 주는 장학금으로 1,100명 정도가 일인당 500~1만달러를 매년 받거나 2,500~5,000달러를 일시불로 받는다.
▲ 대학 후원 메릿 장학금(College-Sponsored Merit Scholarship): 수상자가 지원한 대학에서 주는 장학금으로 4,600명에게 일인당 500~2,000달러가 매년 지급된다. 이밖에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학생 중 1,500명에게 기업체가 후원하는 ‘특별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특별장학금을 신청하려면 기업체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