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심의 소망
2011-10-04 (화) 12:00:00
10월1일, 63회 국군의 날 및 향군창설 60주년 기념행사가 콜롬비아 파이크에 있는 한성옥에서 있었다. 대사관의 국방무관, 영사관, 워싱턴연합회장 등 많은 단체장, 그리고 각 기관장들과 향군회원 그 가족들이 모여 기념행사를 거행했다.
해마다 하는 행사이지만 오늘이 향군 60주년 그리고 미동부지구 향군 창설 1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더 의미 있고 뜻있는 행사였다. 이날 모인 향군은 거의 80대의 6.25참전노병들이었다. 행사를 마치고 향연으로 친교하는 시간이 있었다. 하얀 식탁에 둘레둘레 앉아 근간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어느 듯 ‘노인회관’에 대한 문제가 주 화제가 되었다.
화제의 내용은 애난데일 지역에 노인들이 자유롭게 쉴 만한 자리(회관)가 없다는 것이다. 혹 다른 지역에는 노인들이 드나들며 쉴 만한 곳이 있는 것 같지만 이곳 한인들의 상업 및 생활 중심 지역인 애난데일엔 아직 노인들의 쉼터가 될 노인회관이 없다는 것이 무척 안타깝다는 것이다. 노인들이 마음 놓고 모여 시간을 보낼 만한 공간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사실 그렇다. 한인 노인들이 언어소통도 잘 되지 않으며 이곳 문화생활에 익숙지 않아서 한인 노인들끼리 여가선용을 하며 적당한 만남의 장소가 없다는 게 사실이다.
어쩌다가 오랜만에 만나서 식당에서 식사하고는 좀 앉아서 이야기 하려고 해도 식당 주인의 눈치가 보여 어쩔 수 없이 어정어정 엉덩이를 들고 밖에 나와서 서성대다가 아쉬운 이별을 하거나, 아니면 시장바닥 같이 번잡한 맥도널이나 버거킹 같은 데서 커피 몇 잔 앞에 놓고 몇 십분 억지 부리듯이 죽치고 앉았다가 헤어지는 게 고작이다.
노인들이라서 핸들을 놓은 지 오래 되며 또 운전을 한다고 해도 복잡한 시가지의 먼 거리가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고령화 시대로 점차 노인 계층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 속에 날이 갈수록 노인들의 휴식공간이 필수적이라 하겠다. 차제에 한인연합회를 비롯한 각 기관단체장들이 연합하여 경로사상을 제고하여 훼어팩스 카운티나 관할 당국에 진정, 교섭하여 애난데일 지역 내에 작은 노인당 하나를 마련하여 노둔한 노인들의 간절한 소원을 성취할 수 있도록 깊은 관심과 배려를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