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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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도처 파렴치”에 “적반하장”이라

2011-09-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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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 부동산 토렌스 지사

2주 전 이야기,,, 작년말 주인이 멀리 떨어진 타주에 살고 있으면서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곳 토렌스에 있는 좋은 집을 은행 숏세일로 팔아달라고 부탁하여 리스팅을 받았다. 좋은 바이어를 찾아 오퍼를 쓰고 에스크로를 오픈하였으나, 그 집에 대하여 융자를 해 준 은행의 숏 세일 협조가 더디고 비협조적이어서 진행이 매우 지지부진하였다.

그런 와중에 경매일자가 지나갔고 은행은 경매를 하였는지 아니면 숏 세일을 계속 해도 되는지에 대한 답변조차도 제대로 안해 주었다. 그런 와중에 낯선 사람이 그집에 들어와 살고 있는 정황이 포착되었고 몇번의 시도끝에 어렵사리 그집에 살고 있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은 처음에는 본인이 새 주인이라고 하였으나, 며칠이 지난후에는 자신은 부동산 에이전트를 통하여 정식으로 리-스 계약을 맺고 들어온 테난트라고 우겨대기 시작하였다.


리-스 계약서를 보여달라고 하자 그는 자신의 에이전트가 가지고 있다면서 전화번호를 주는데 그 전화번호는 메시지만 남기라는 녹음만 나올뿐 아무도 대답을 하지않는 먹통이었다.

“불법침입이니 당장 나가”라고 말을 하였지만, 그때부터 이 사람은 태도를 바꾸어 오히려 자신이 먼저 더 화를 내면서 “나는 이 집에서 살아온지가 이미 한달이 넘었으니 함부로 내쫓을 수 없다”면서 “더 이상 자신을 괴롭히면 자신의 변호사에게 연락하여 나와 주인을 고소하겠다”라고 나에게 협박과 으름장을 놓았다.

시체말로 “방귀 뀐놈이 성내는 격”이고 “적반하장” 이었다.

해당 경찰서에 연락하여 “그 사람을 “무단 침입”으로 당장 내 쫓아 달라”고 의뢰하였으나 담당 경찰관은 “그 사람이 이미 그 집에 들어와 산지가 30일이 넘었으니 법원에 소송하여 퇴거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오히려 그 침입자 편을 드는 언급을 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려 하는 태도를 보였다.

너무나 황당하고 난감하여 주인에게 연락하였더니 주인도 매우 분노하면서 만약 그 담당 경관이 협조하지 않고 회피하면 자신이 직접 경찰서장에게 전화하여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하면서 담당 경관에게 전화하였다.

몇번을 오고가는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그 침입자는 열흘 후 그 집에서 모든 짐을 꾸려서 이사를 나갔다. 경매날자로 부터 두달이 지났지만, 집은 아직도 은행경매로 넘어가지 않았고, 마침내 숏 세일을 계속 진행하라는 은행측의 연락이 들어왔다.

그러나 집이 비어있으니까 언제 또 다른 침입자가 그 집에 들어가 또 말썽을 부릴지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신경이 매우 날카로워진 가운데 또 한달 가량이 지났다. 아니나 다를까? 하루는 그 집앞을 지나가는데 차 뒤에 트레일러를 끌고 있는 낯선차 한 대가 길가에 파킹되어 있는데 그 차의 운전수인듯한 어떤 남자가 집 앞에서 서성거리며 집안을 유심히 보고있는 뒷모습이 보였다.

얼른 차에서 내려 그 사람에게 다가가 “무슨일로 왔느냐?”라고 묻자 그 사람이 돌아서는데 보니까 바로 한달전에 쫓겨나갔던 바로 그 침입자였다.


내가 매우 분노한 표정과 큰 목소리로 “왜 또 왔느냐?!”고 묻자 그는 당황하고 놀란 표정으로 얼른 자신이 “지난번에 이 집에서 나갈 적에 급히 나가느라 가방을 한개 빠트렸다면서 그 가방을 찾으러 왔다”고 둘러대었다. 내가 “이 집은 모두 비어 있으며 그런 가방은 없다!” 라고 단호하게 말하자 그는 얼른 표정을 바꾸며 “그럼 아마 다른데에서 잃어버린 모양”이라고 우물우물 대답하면서 황급하게 차를 몰고 도망치듯이 달아났다.

그 후에도 이 집의 숏 세일 은행허가를 받기 위한 여러가지 우여곡절과 에피소드가 많이 있지만 지면관계상 모두 밝히지는 않겠다.

그리고 마침내 8월초 융자은행의 마지막 허가가 나와 8월말에 파란만장했던 에스크로를 끝낼수 있게 되었다. 그 동안 끈기와 인내를 가지고 근 8개월 이상을 기다려준 바이어와 셀러 두분 고객 모두에게 이 지면을 통하여 감사드린다.

(310)968-8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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