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 생활·튼튼한 몸이 성공의 열쇠”
가을학기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서 킨더가튼 또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 매일 아이의 아침식사와 런치박스를 챙겨야 하고 방과 후에는 숙제 봐주기, 과외활동 픽업, 학교 모임참석 등 금쪽같은 아이를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어야 한다. 그러나 정신없이 생활하다 보면 나사가 하나쯤은 풀리게 마련이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뭔가 부족한 것만 같아 조금은 불안하다. 어린 자녀의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교육 전문가들이 밝히는 8가지 팁을 소개한다.
1. 잠을 충분히 재운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초등학생의 경우 하루에 10~11시간은 자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정해진 시간에 아이를 재우는 일은 말처럼 쉽지가 않다. 부모가 직장에서 늦게 돌아올 경우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아이의 취침시간은 뒤로 밀리기 일쑤다.
뉴햄프셔주의 소아과 전문의 그렉 프라자 박사는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가 피곤하다고 징징대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일 수도 있다”며 “이럴 경우 30~45분 정도 낮잠을 자도록 배려하면 에너지 재충전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2. 시력과 청력을 점검한다
제대로 보고 듣지 못하면 학업 수행에 문제가 될 수 있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라도 전문의를 방문, 아이의 시력과 청력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하도록 한다.
아이가 평소 불평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시력 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
자주 머리가 아프다거나, 책을 읽을 때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인다거나, 물건을 눈에 아주 가까이 대고 들여다보는 등의 행동을 할 경우 시력에 문제가 있다는 징조일 수도 있다.
3. 영양분 공급에 신경 쓴다
많은 어린이들은 부모가 정성스럽게 싸준 점심 도시락을 학교에서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이럴 경우 부모는 마음이 편치 않다.
점심을 제대로 먹지 않는다고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신 집에서 아침을 먹을 때 종류에 상관없이 단백질(protein) 함유량이 많은 음식을 먹이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4. 화장실 타임
어떤 어린이들은 학교에서 화장실에 가는 것을 꺼린다. 공부시간에 선생님에게 말하는 것이 부끄럽기 때문이다.
이런 성격 때문에 자칫 화장실 타임을 놓칠 경우 교실에서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불상사 예방을 위해서는 집에서 아이에게 필요할 때 화장실에 가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으며 선생님에게 허락을 얻은 뒤 교실을 떠나도록 가르친다.
5. 자주 손 씻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뒤 손을 씻지 않고 나오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비누로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화장실에서 나오기 전뿐만 아니라 식사를 하기 전에도 꼭 손을 씻도록 조치한다.
6. 결석에 대비하기
위생을 아무리 강조해도 연중 내내 감기 한번 안 걸리는 아이는 없다고 보는 게 무방하다. 아이가 아파서 학교에 가지 못할 경우 어떤 절차를 따라야 하는지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또 어떤 상황에서 아이를 집에 둬야 하는지 학교 또는 교육구의 정책도 파악해 둔다.
7. 안전, 또 안전
안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아이가 걸어서 학교에 갈 경우 항상 주위를 돌아보고 낯선 사람에게 함부로 말을 걸지 말도록 지시하는 등 바짝 신경을 써야 한다. 가능하면 10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성인 보호자와 함께 학교에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8. 정기적인 운동
아이가 취학연령이 되면 많은 시간을 책상에 앉아서 보내게 된다. 학교 휴식시간과 체육시간에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는 운동량이 턱 없이 부족하다.
어린이들은 하루 20~30분 정도 논스톱으로 몸을 움직여야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