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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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쓰는 방법

2011-09-1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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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명쾌한 답변을 내리기란 참 어렵습니다. 더욱이 글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실력이 쑥쑥 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비법’이 존재하리란 만무합니다. 그러나 조금만 신경 쓰면, 기본적인 규칙들만 알고 있다면 자신의 글 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글쓰기를 할 때 보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들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 서문이 힘들면 본문부터 써라
글의 오프닝은 사람의 첫 인상만큼이나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 명제를 모르는 학생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학생들이 이 오프닝을 잘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백지를 앞에 두고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아무 것도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뭘 써야 하는지, 어떤 이야기를 써야 하는지는 알겠지만 첫 서문 때문에 글쓰기에 장애를 느끼고 부담을 느낀다면 이럴 때 과감히 그냥 본문부터 시작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본문과 결론을 쓰다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각이 정리되고, 또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글쓰기에 탄력을 받게 되면서 서문에 대한 아이디어가 번개처럼 떠오르기도 합니다.

또 만약 서문에 자신이 없다면 일단 생각나는 대로 두 가지 서문을 적고 본문을 써나가면서 하나의 서문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즉 다시 말해 글쓰기 순서에 얽매일 필요 없이 자신 있는 파트부터 글을 써나간 다음 ‘편집’을 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서문에 얽매이다 보면 시간도 부족해질 뿐더러 글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본문과 결론도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무엇을 쓸 것인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시작해야
일단 주제가 정해지면 무턱대고 워드 프로세서기를 들고, 혹은 백지에 펜을 잡고 글부터 쓰려고 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늘 강조하듯 글이란 머릿속의 생각을 종이에 옮겨 놓는 작업입니다.

따라서 쓰는 행위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단 머릿속으로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지를 정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일단 글의 주제를 받고 나면 도서관이든 인터넷이든 다양한 경로를 통해 리서치를 한 다음, 그리고 글의 주제까지 다 정해진 다음에 펜을 드는 것이 좋은 글을 쓰는 기본이 된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됩니다.

▲ 너무 늘어지게 쓰지 말 것
‘길게 쓰는 것에 대한 유혹’을 이기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분명 쓰기 전엔 그렇지 않은데 글을 쓰기 시작하면 이에 대한 반증도, 이에 대한 부연설명도 해야 할 것 같아 주절주절 늘어놓다 보면 글의 양을 초과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물론 대부분 학교 과제는 단어숫자가 정해지긴 합니다만 이 역시 서문에서 너무 많은 양을 할애해, 혹은 본문을 너무 늘어지게 쓰다 보니 정작 써야 할 것들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글은 양이 긴 것이 아닌 간결하면서도 명료한 글이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됩니다.


리처드 이 <뉴베리러닝센터 원장>
문의 (213)380-3500, www.eNEWB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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