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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서 작성’ 니콜 김 카운슬러의 조언

2011-09-1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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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서에선 보여줄 수 없는

‘나만의 특별함’부각시켜야

“추천서를 무조건 학생 자랑으로만 채우는 것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추천서는 물론 그 학생의 장점을 강조하지만, 종합적인 평가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니콜 김 밴나이스 고등학교 카운슬러는 지금부터 서둘러 추천서를 카운슬러와 교사들에게 부탁해야 하는 시간이라며, 항상 충분한 여유가 있어야 좋은 추천서를 작성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카운슬러가 강조한 내용들이다.



■ 대학은 특별한 것을 보고 싶어 한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추천서에 자신의 뛰어난 학업능력을 나타내 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추천서에서는 GPA나 SAT 점수를 크게 다룰 필요가 없다. 이미 지원서에 그에 관한 상세한 내용들이 기재돼 있기 때문에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교사와 카운슬러의 시각을 통해 지원서에서 알 수 없는 특별한 것을 찾아보고 싶어 한다. 지원자가 공부를 잘 한다는 칭찬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들에서 말이다.

■ 학생의 단점도 포함되나
학생의 단점이나 문제점을 반드시 내용에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학생의 좋은 점만 모아 써주는 것 역시 아니다.
이는 전적으로 카운슬러와 교사의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 그리고 대학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하고 냉정한 평가가 있어야 그 추천서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 때문에 경우에 따라 그 학생이 가지고 있는 단점 또는 약점이 일부 포함될 수 있다. 대학은 항상 추천서에 그 학생에 대해 추가로 언급할 것이 있으면 하라고 주문하는데, 이는 가급적 상세한 것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추천서를 부탁할 때 신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 누구에게 부탁할까
자신을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분이 좋다고 본다. 카운슬러는 대부분 거의 정해져 있기 때문에 교사들 가운데 누구에게 부탁하느냐가 문제인데, 굳이 학년을 따지자면 본격적인 입시 준비를 시작하는 10학년이나 11학년 때 자신을 가르친 선생님들 중에서 좋은 분을 선택해 부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 그리고 점수도 잘 받은 과목의 교사들이 대체적으로 보면 학생과의 관계도 밀접한 경향이 있다.

■ 추천서는 어떻게 꾸며지나
이는 추천서를 작성해 주는 카운슬러와 교사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꼭 집어 얘기하기는 어렵다.
내 경우에는 크게 4개 단락으로 나누는데, 첫 부분은 학업능력에 대한 간략한 내용을 소개하고, 두 번째와 세 번째 단락은 개인적으로 학생의 고교생활을 지켜봤던 내용을 중심으로 그 학생의 특성과 장래성 등을 알려준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결론을 통해 학생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방식이다.
추천서는 부탁했다고 바로 작성해 주는 것이 아니다. 시간과 정보가 필요하다.
학교에 따라 이를 부탁하려는 학생들에게 간단한 질문이 담긴 용지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기도 한다. 몇 가지 질문을 통해 교사들이 알지 못했던 내용을 보충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부족할 수가 있다. 새로운 것, 추가할 것이 있으면 곧바로 알려주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 부담스러운 학생들도 있나
이는 학생의 성격이나 태도와 연관이 있다고 본다.
교사 또는 카운슬러 모두 사람이기 때문에 감정적인 부분이 없을 수 없다. 예를 들어 너무 자기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학생이거나, 거짓말을 하는 학생이라면 좋은 인상을 갖기 어렵다. 또 마감 며칠을 앞두고 불쑥 찾아와 이를 부탁한다면 시간적으로도 어렵고, 내용도 빈약해진다.
추천서를 부탁하는 학생은 성실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카운슬러와 교사들은 학생들의 이모저모에 대한 많은 대화를 나눈다는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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