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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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준비 차근차근 ‘학기초 스트레스’ 예방

2011-09-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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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학기 시작과 함께 학교에서 새로운 환경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에 따라 학교생활의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월에서 9월로 전환하는 과도기는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

학교로 돌아가기를 눈이 빠지도록 기다려온 아이들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새 환경에 대한 적응도는 학생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부모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줄 필요가 있다.

미리 계획을 짜고, 현실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부모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자녀가 학교생활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도록 부모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살펴본다.



건강상태 체크, 학교 제출서류 미리 기재
식사·취침시간 지키고 TV는 아예 꺼야


■ 학교 시작 전
1. 자녀의 건강을 챙긴다
무엇보다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등교를 하기 전 자녀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체크한다. 필요할 경우 소아과 전문의, 내과 전문의, 치과의사 등과 약속을 잡는다. 아이의 건강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이 문제를 의사와 진지하게 상의하고 서둘러 치료를 받도록 조치한다. 학교들은 부모들의 이런 노력을 고마워할 것이다.

2. 모든 정보를 리뷰한다
학교에서 아이를 통하거나 우편으로 공문을 보내면 즉시 내용을 살펴본다. 담임선생에 대한 정보, 학업에 필요한 물품 목록, 애프터스쿨 활동 또는 학교급식 신청서, 이머전시 카드, 자원봉사 활동 정보 등 다양한 내용의 편지가 집으로 우송된다.

3. 캘린더에 표시를 해둔다
백 투 스쿨 나잇, 기금모금 파티, 교사-학부모 컨퍼런스, 휴일 등 중요한 모든 날짜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표시한다. 2명 이상의 자녀가 제각기 다른 학교에 다닐 경우 중요한 이벤트 캘린더를 미리 만드는 것은 특히 중요하다.

4. 서류 사본을 만들어 보관한다
예방접종 기록, 건강 진단서, 이머전시 카드 등 중요한 서류는 꼭 사본을 만들어 집에 보관토록 한다. 건강 관련 서류는 최소 일년간은 유효하며 과외활동이나 캠프 등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하다.

5. 식사 및 취침시간을 정해서 실천한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건강에도 좋고 모든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아이와 함께 데일리 스케줄을 짜고 이 과정에서 상대방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한다.

6. TV는 켜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에 갈 시간까지 TV를 보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대신 조용히 게임 또는 퍼즐을 하거나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TV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산란하게 하기 때문에 교육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7. 아이와 함께 학교를 방문한다
백 투 스쿨 나잇에 갈 예정이더라도 이에 앞서 아이를 데리고 학교를 방문하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특히 가을학기 전에 전학을 했거나 처음 킨더가튼에 들어가는 아이라면 교실, 운동장, 카페테리아, 도서관, 행정사무실 등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면 나중에 생길지도 모를 혼란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8. 숙제하는 장소를 마련한다
집안 조용한 곳을 골라 아이가 정기적으로 숙제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아이의 경우 이와 관련된 옵션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킨더가튼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는 거실이나 다이닝 룸에서 숙제를 하면 부모 중 한사람이 모니터하기가 수월하다.

■ 불안감 극복하기
자녀가 학교에 가는 것에 대해 걱정한다면 부모가 항상 그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으며 아이가 어떤 상황에 직면하더라고 부모가 옆에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면서 안심시킨다. 학교든 무엇이든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누구나 불안감을 느끼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말해준다.

개학 첫 주가 매끄럽지 않게 흘러갈 경우 아이 앞에서 과잉반응을 삼가도록 주의한다. 많은 어린이들은 학교에서 부끄럼을 타거나 부모와 떨어져 있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낄 수가 있다. 담임선생은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으며 아이가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아이의 급우 중 한, 두명을 골라 정기적으로 플레이데이트를 하는 것도 고려해봄직 하다.

■ 과외활동
양 보다는 질을 생각한다. 여러 가지 활동을 숨 가쁘게 돌아가며 하는 것보다는 아이가 진정 좋아하는 한 두가지 활동이면 충분하다.

어릴 때부터 하나를 깊게 파는 습관을 들이면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과외활동을 선택하기 전 어른들의 일상 스케줄과 아이의 에너지 레벨, 관심사를 고려하도록 한다.

■ 문제가 발생할 경우
부모가 노력하고 격려해도 어떤 아이들은 학교에 대한 두려움이 가시지 않는다. 이럴 경우 정신적인 문제, 학습 장애가 있을 수도 있다. 학교 교장이나 담임선생, 심리학자 등에게 도움을 청하면 직·간접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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