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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자금 장기플랜에 투자·세제혜택을”

2011-08-2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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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자금 장기플랜에 투자·세제혜택을”

자녀의 대학 학자금 마련 플랜 가입을 생각 중이라면 어릴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대신 가계 부담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 학자금 마련 장기플랜

529플랜 수익 높고 장점많아 장학금 수혜 상관없어
집융자 조기상환후 에퀴티 뽑아 활용하는것도 대안

미국 경제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입시에서도 학비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됐다. 감당할 수 없는 학비로 인해 고민하는 가정들이 그만큼 늘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가정형편이 어렵고, 자녀가 우수한 성적을 가지고 있다면, 학비보조 금액도 늘어날 수 있고, 장학금까지 받을 수 있겠지만, 중산층 가정이라면 학비마련이 여간 버거운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미리 자녀학비 마련을 위한 장기플랜을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다. 무엇을 따져봐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학비마련 플랜이 있는지에 대해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다.



■ 상품과 가정형편
학비마련 플랜은 다양하다. 그리고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형편이며, 특히 얼마나 저축할 수 있는지를 계산해야 한다. 저축할 부분이 없는데 무조건 가입하면 생활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그 상품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하고 난 뒤 결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자칫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당초 의도했던 목적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녀 앞으로 가입하는 생명보험 같은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원금 이상 받기가 쉽지 않은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 자녀가 어릴 때 시작해야
어떤 플랜이든 공통점은 이자를 통해 원금을 늘려간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이자를 쌓아가 나중에 이를 활용하게 된다.
때문에 이런 계획을 생각 중이라면 자녀가 어릴 때 시작하는 것이 좋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이를 진행할 경우 원금 절약하는 수준에 그치게 된다.

■ 학비마련 플랜들
1. 529 플랜
학비마련 플랜으로 가장 잘 알려진 금융상품이다.
이는 재정적으로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있고, 증권에 대해서도 상당한 이해를 하고 있는 젊은 부모들에게 적합하다.
또 장기적인 시간을 요하기 때문에 어린 자녀들 둔 가정에 적당하다.
이 플랜은 펀드 회사들이 다루는 상품으로, 각 펀드 회사마다 불입할 수 있는 최고 한도액이 정해져 있는데, 23만~25만달러 수준이다. 이는 펀드 회사들이 가입자가 낸 돈을 증시 등을 통해 불려가는 것으로, 투자방식도 각기 다른데, 일부 회사에서는 수혜를 받게 되는 자녀의 나이에 따라 그 방법을 달리하는 경우도 있다.
이 플랜은 자녀가 대학에 들어갔을 때 찾아 쓸 수 있는데, 학비와 책값, 학업에 필요한 물품 등의 구입에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때 사용한 것들의 영수증을 빼놓지 않고 세금보고 때 사용하면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부에서는 이 플랜이 장학금 수혜 자격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는데, 이 플랜과 장학금은 무관하다. 장학금은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대신 무상지원인 그랜트(grant)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 학비보조에서도 이를 추산하는 FAFSA 신청 때 이 플랜은 수입으로 잡히기 때문에 영향을 받는다.
물론 다른 용도로 이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이자 부분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한다.
또다른 단점도 알아둬야 한다.
가장 큰 것은 주식시장의 동향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주식시장이 형편없을 때 원금까지 손해를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주식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유리하다는 얘기다.

2. 부모의 저축성 생명보험
부모가 가입한 생명보험에 추가로 돈을 더 넣는 것이다.
이 보험은 부모에게 무슨 일이 발생했을 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추가로 납부한 돈을 나중에 활용하는 것이다.

3. 적립 플랜
주식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따로 신경을 쓰기 싫어한다면 이 플랜이 가장 적당하다. 그리고 원금이 보장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보험회사에 문의하면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플랜은 쉽게 말해 정기적금처럼 일정기간 돈을 적립해 나가면서 이자도 받는 것으로, 나중에 자녀에게 물려줄 수도 있다. 여유 자금을 모은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플랜에도 단점은 있다.
정해진 기간 이전에 해약할 경우 페널티를 물어야 하며, 이자율 역시 높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자신이 가진 여윳돈을 저축해 가는 것이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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