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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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T 프로그램 파행 운영 비난

2011-08-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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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 연수 하러왔는데 초콜릿공장서 포장만...”

연방국무부가 한국을 비롯한 외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J1(교환연수)비자 가운데 ‘여름 취업 및 여행(SWT)프로그램’이 알선 대행업자들의 횡포와 당국의 감독비미로 졸속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독관청의 관리소홀과 알선업체들의 횡포 및 스폰서 기업의 착취속에 졸속적인 파행운영이 거듭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허쉬 초콜릿 본사가 있는 펜실베니아주 허쉬시에서는 최근 J-1(교환연수)비자를 받고 SWT 프로그램으로 입국한 외국 대학생 수백 명이 저임금과 열악한 근무조
건에 항의해 시위를 벌이는 사태가 발생했다.

중국과 터키 및 동유럽국가에서 온 이들 학생들은 시간당 7.25~8.25달러의 임금을 받으며 초콜릿 제품을 포장하는 작업을 해왔다.학생들은 혼자 들기 힘들 정도로 무거운 박스를 옮겨야하는 힘든 작업을 매일하고 있지만 임금은 매우 적게 받는 등 노동조건이 열악한데다 특히 미국인 근로자들과는 접촉도 할 수 없어 영어를 배울 기회는 거의 없는 형편이라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SWT 프로그램은 연방국무부가 문화적 상호이해를 증진하고 기업에는 단기 계절 노동력을 공급할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최장 4개월까지 체류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1996년 2만 명이던 참가자가 2008년에는 15만 명으로 늘어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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