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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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스쿨’... 자녀와의 전쟁 또 시작이다

2011-08-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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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시 초.중.고교 내달 8일 일제히 개학

▶ 규칙적 습관 들이기. 학용품 준비등 “바쁘다”

여름방학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가을학기 개학을 앞두고 각 가정마다 부모자식간의 전쟁이 또 다시 시작됐다.

학용품 준비만으로도 한참 분주한 학부모들은 방학 동안 나태해진 자녀들의 생활습관을 다시 원위치 시키는 것만으로도 힘겨운 줄다리기를 해야 하는 벅찬 시기이기도 하다. 방학동안 활기차게 뛰어놀던 자녀들 역시 개학 후 숨 가쁘게 이어질 학교생활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부모조차 모르는 사이에 벌써부터 학업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경우도 흔하다. 부모자녀 사이의 괜한 신경전을 줄이고 즐겁게 새 학기를 맞이하려면 공동의 노력이 필요할 터.

뉴욕한인교사회 이정혜 공동회장은 “무엇보다 자녀들이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찾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자 최우선으로 챙겨야 할 항목”이라고 강조했다. 학용품에서부터 의류와 신발에 이르기까지 개학 준비로 구입할 물건들도 많지만 기상과 취침 및 식사시간 등 일상생활 재점검으로 개학 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게 해야 자녀들의 높은 학업성취도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개학 당일 갑자기 오전 일찍 기상하도록 하기보다는 개학하기 최소 1~2주 전부터 일찍 일어나고 너무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식사도 제때 맞춰 하도록 습관을 들이도록 가정내에서 어느 정도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방학동안 자유롭게 친구도 만나며 야외활동을 하던 낮 시간도 보다 짜임새 있게 지내도록 해 개학 후 수업시간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적응 기간이 늘어질수록 학습진도를 따라 잡기 힘들어지고 교우관계 불안정으로 결국 학습부진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초등학교에 첫 입학하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불안감을 갖지 않
도록 미리 학교를 방문해 보고 학교 시설을 둘러보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집 주변에서 함께 등하교할 친구를 미리 만나게 해주고 새로운 친구들과 교사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중고교생이라면 스스로 학업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자기 시간과 학과목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특히 고교 입학생과 수험생들은 대학입학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다양한 방과 후 활동과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자발적으로 자기개발에 힘쓰도록 이끄는 것도 필요하다.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 대학 기숙사로 향하는 자녀를 둔 경우라면 자녀들이 부모로부터 독립한다는 사실에 지나치게 도취되지 않도록 주의시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사안이다. 스스로 자기 인생에 대한 책임감 있는 태도로 가족과 꾸준한 대화 채널도 열어 놓아야 한다. 2011~12학년도 가을학기 개학은 뉴욕시 공립학교가 9월8일, 롱아일랜드 제리코학군이 9월1일, 노우드와 크레스킬을 제외한 뉴저지와 대다수 롱아일랜드 학군은 9월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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