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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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하기에 마땅치않는 이웃

2011-08-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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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연중 칼럼>

한국의 집권당인의 대표라는 사람이 독도에 해병대를 주둔시키자고 정부에 제의 했다는 기사를 접한 사람들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정치인이 정부나 국민에게 어떤 의견을 내놓을 때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심사숙고 했어야했는데 그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본다.

그의 의견에 찬성하는 사람도 많으리라 생각되나 반대의견도 많다. 해병대는 대한민국 군대를 대표 하는 것으로 상징되고 그들을 주둔시킴으로해서 우리의 독도수호 의지를 강하게 외부에 알리고, 더 이상 일본이 왈가왈부하지 못하도록 하자는 강경한 의지의 표현이라서, 속 시원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극한상황에 이르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통보로 해석되어지기 때문에 위험한 발상이다.

특히 돌발적인 발언으로 주목받기 원하는 정치인들의 “아니면 말고”식의 즉흥적인 발언이 아닌가 의심되어진다. 현재 경찰력으로 경비하고 있던 곳에 군대를 보낸다는 것은 그곳이 두 나라 간의 영토 분쟁이 심하다는 것으로 외부에 알리는 꼴이 되어, 일본이 독도 문제를 역사문제가 아닌 영토분쟁화 시키려는 의도에 말려들어갈 소지가 많다.


한국이 감정적 강경대응으로 나오면 일본인들의 내셔널리즘을 자극하여 극우세력의 결집을 유도하고,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도록 만들어 보겠다는 그들의 의
도를 간과해서는 안될일이 아닌가 하는 것이 필자의 의견이다.

일본인들이 아무리 떠들어도 독도는 우리땅이다. 역사적으로 우리 것이라는 증거가 수도 없이 많이 남아있고, 또한 우리가 실질적인 지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은 이 문제를 영토 분쟁화시켜 국제적인주목을 받는 방법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는 일본인보다 독도를 더 잘 알고 사랑하며 잘 지켜야하는 책임이있다. 그래서 필자는 독도사랑 캠페인의 하나로 이글을 쓴다. 독도는 울릉도 남동쪽 87Km 정도 떨어져 있는 작은 섬이다. 날씨가 좋은 날엔 울릉도 동쪽해안에서 육안으로도 볼 수가 있다고 하며, 독도는 동도와 서도를 중심으로 모두 아흔 한개의 작은 섬으로 되어있다고 한다.

우리가 들어서 알고 있는 독도의 일출봉은 서도를 가리키는 것이다. 그런데 두 섬을 포함한 주변의 모든 섬들은 실제로 바다 밑 해산의 봉우리들이라고 하는데 섬주위의 다양한 해양생물들이 살고 있고 자연환경을 보존하기위해 천연기념물로 보존되어 있다.

독도는 경상북도에 속한 우리의 영토이고 실제로 우리가 지배하고 관리하고 있는데 일본이 자신의 땅이라고 우기는 것이다. 각계에서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기록은 삼국사기나 조선왕조실록과 같은 역사 자료 등을 통해서도 언급되어있고, 독도가 오래전부터 우리땅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일본이 독도가 자국의 영토인 것을 주장하는 이유 중에, 독도의 일본식이름인 죽도를 1905년에 일본정부가 자국의 영토로 편입하였을 때 그 당시 조선에서 아무런 항의도 하지않았던 것이 조선이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인정하였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다.

1910년 한일합방 5년 전의 조선의 혼란스러운 상황과 강대국의 침략에 시달리며, 국가전체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바다 끝 작은 섬에 눈을 돌릴 여유가 없었을 때이니 그런 항의를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아무튼, 세계 명칭에 대한 기준을 정하는 미국지명위원회에서 1978년 독도를 주권 미결정섬으로 하였다가 한국정부의 강력한 항의로 다시 대한민국영토로 인정하고 변경한 일도 있었다. 이렇게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역사적으로 독도가 우리땅이 되기까지 독도를 지킨 사람들 중에 빼놓을 수 없는 두사람이있다.

독도와 관련하여 역사상 처음 나타난 인물은 신라사람인 내물왕의 증손자인 이사부인데 이사부는 서기505년 지증왕 13년에 강릉의 군주가 되어 지금의 울릉도인 우산국을 점령하였다고 한다.

그때의 이야기로 독립적인 부족국가형태로 바다를 터전으로 살고 있었으므로 성질이 사납고 거친 이들을 정복하기위하여 나무로 허수아비사자를 만들어 배에 싣고 우산국 해안에 이르러 만약 항복하지 않으면 사자들을 풀어 모조리 밟혀 죽게 하겠다고 위협하여 그들을 항복시켜 매년 신라에 조공을 바치게 하였다고 하는 기록이 있다.

그 후 이사부는 국사편찬을 주도하였고 우산국에 관한 일이 역사의 기록으로 남게 된 것이다. 독도를 지킨 또한 사람은 조선 후기의 안용복이다. 안용복은 원래 어부였다고 한다.

정확한 출생지나 출생연도도 밝혀지지 않은 평범한 상민이었지만 일본말에 능통했던 그는 일본에 까지 가서 대마도의 도주와 담판을 하였고, 그 시대 일본의 최고 권력기관인 막부가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인정하게 하였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 후로도 일본은 우리가 어려움에 쳐할 때마다 그 틈을 타서 불법행위를 하고 있는데, 6.25의 혼란을 틈 타 1953년에 세 차례나 독도에 상륙하여 우리 어부의 위령비를 파괴하고 일본 영토표지를 하는 짓을 한적도 있는, 도저히 가까이 하기에는 마땅치 않는 이웃이다.


정연중
(213)272-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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