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끔 드라마나 영화에서 직장 상사에게 혼이 나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무슨 서류를 이 따위로 작성했어! 이렇게 일하려면 그만 둬!”라고 상사가 소리를 지르면 주인공은 주로 두 가지의 모습을 보입니다.

한 가지는 묵묵히 참으며 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고 다른 한 가지는 “그만두면 될 거 아니에요!” 하면서 사표를 던지고 나가는 모습입니다.

이런 경우 직장상사의 말뜻은 사실은 아마도 “좀 더 잘해라”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기분이 상하고 자존심이 상하게 다가오는 대화 방식은 듣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못 견디게 만들 가능성이 높게 됩니다.
특히 자라면서 상처가 많고 마음의 여유가 없을수록 후자의 모습을 보이기 쉽습
니다.

부모의 대화 방식도 마찬가지 입니다. 일방적인 대화와 상처를 주는 대화는 부모의 올바른 마음이 전달되기 어렵게 만듭니다.
한인 가족들은 대부분 타인종보다 자녀에게 많은 정성과 경제적인 투자를 합니다.

이에 반해 자녀 교육에는 관심이 많지만 어떤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경쟁적으로 남이 하는 대로 따라하는 풍조가 있습니다.

올바르지 못한 방법과 지나친 관심으로 자녀 교육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따라서 부모는 본의 아니게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자존감에 흠집을 내고, 일방적인 관계 형성으로 창의성을 저하시킵니다.

부모로서 가장 어려운 과제는 아마도 스스로 자라면서 부모에게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대화방법과 자녀교육 방법을 새로 배워서 현재의 자녀에게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 과학, 문화, 교육의 전반적인 변화와 그 속도가 판이하게 다르고 우리 아이들 또한 지능과 발달상의 차이가 예전과는 현저히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자녀의 기질과 성격을 파악하지 못하고 부모의 의지만으로 자녀를 양육할 때에는 서로에게 실망, 좌절, 상처가 남게 되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뒤떨어진 부모의 접근방법은 자녀에게서 반항만 불러일으키고 본의와는 거리가 먼 결과를 낳게 되는 것입니다.

자녀를 책임 없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무조건 시키고,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으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질줄 모르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반대로 어려서부터 문제 상황을 맞았을 때 스스로 해결을 해내 자신감과 책임감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자신의 가능성을 극대화 시키고 부모와 불협화음으로 인한 불필요한 감정적인 전쟁이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이렇게 자녀를 키울 수 있을까요? 효과적인 대화를 통한 서로간의 관계의형성이 그 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소한 갈등을 빚어 자녀는 부모의 눈치를 보고 행동하고, 부모는 자녀를 내심 믿지 못하는 관계가 만들어진다면 지금보다 앞으로 다가올 중대한 인생의 결정이나 커다란 문제에 봉착했을 때 부모는 영향력을 상실하게 될 것입니다.

반면에 자녀가 부모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고마워하고, 이에 상응하는 노력으로 보답을 한다면 자녀와 가정의 미래는 밝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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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최 <임상심리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