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으로 역사수업 듣는다
2011-08-13 (토)
맨하탄 그레고리아 루퍼런 고교에서 랩으로 수업 중인 자멜 밈스(가운데) 교사가 학생들의 수업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욕타임스>
맨하탄 소재 고등학교에서 미국사를 랩으로 교육하는 독특한 수업방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프레시 프렙(Fresh Prep)’으로 불리는 수업은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 일환으로 미국사에 관련된 학습 내용을 힙합 노래 가사로 만들어 익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랩이나 힙합으로 구성된 250쪽 분량의 교재로 미국사 수업을 받고 있으며 가사 암기 테스트를 통해 교실에서 배운 내용을 점검받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MP3 플레이어에 노래를 다운받아 학교와 집을 오가며 들을 수 있도록 MP3파일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프레시 프렙 프로그램을 이끄는 교사들의 이력도 다채롭다. 대부분 미국사 교사인 동시에 랩퍼와 공연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다. 이러한 프레시 프렙 프로그램 소속 공연예술가들은 항상 수업에 상주하며 힙합에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교사들을 보완해주는 역할도 한다.언어학적으로도 리듬감 있는 가사로 구성된 랩이나 힙합은 학생들의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2009년부터 교육계에서는 꾸준히 수업에 활용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맨하탄 저소득층 밀집지역 학교에서도 프로그램을 채택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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