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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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중 해외경험 입시 유리”

2011-08-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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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 내용 풍부해져…알선 전문업체도 생겨

▶ 뉴욕타임스 체험 사례 보도

고등학생들의 여름방학 중 해외 경험이 대학입시에서 갈수록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6일 뉴욕, 뉴저지 고교생들의 다양한 방학 중 해외 체험 사례들을 전하면서 눈에 띄는 에세이 작성을 위해 방학 중 해외 경험을 필수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저지 테너플라이 고교 조시 아이작슨은 10학년 여름방학을 이용해 난징에서 중국어를 공부하고, 올해 상하이 리서치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에세이를 작성해 예일대 합격통보를 받았다. 이처럼 차별화된 에세이 소재를 위해 르완다에서 헬스케어에 관한 조사를 하고 캐러비안 국가를 찾아 수의학을 공부하고 인도에서 불교를 체험하는 등 학생들의 해외 활동이 갈수록 폭넓어지는 추세다.


학생들의 여름방학 해외 체험 알선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에브리씽 섬머’사 대표는 “전과목 A를 받고 SAT 만점을 받는 학생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남보다 특별하고 진취적인 경험이 없는 학생들은 대학입학 사정관의 눈에 띄는 에세이를 쓰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큰 경비가 소요되는 해외활동을 할 여력이 없는 가정의 학생들이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올해 뉴욕시 공립학교에 다니는 10명의 11학년 학생들은 ‘팔라쪼
스트로찌 르네상스 어워드(Palazzo Strozzi Renaissance Award)’를 통해 이태리의 플로렌스 등을 탐방했다. 학생들은 이태리 체류기간 중 의무적으로 일기와 에세이를 작성했고 이를 대학 에세이로 활용했다. 하지만 일부 교육 관계자들과 학부형들은 대학 입시 경쟁이 경제적 여유가 있는 가정의 학생들
에게 갈수록 유리해지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포모나 칼리지의 브르스 포크 교수는 “웨이트리스 경험이나 인명구조반 활동 등은 갈수록 시시한 에세이 소재가 되고 있다”며 “돈을 번 경험이 아닌 돈을 써가며 꼭 독특한 체험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커지고 있다”고 논평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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