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배울수록 더 많이 번다
2011-08-06 (토)
▶ 대졸자 소득 고졸자보다 84% 많아 인종.성별 영향이 더 커
학력과 소득수준은 상호 비례하지만 미국에서는 교육수준보다 인종과 성별이 소득수준 격차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지타운대학 교육노동센터가 5일 발표한 보고서를 살펴보면 학사학위 소지자가 평생 벌어들이는 중간소득은 고졸 학력자보다 84%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9년의 75%보다 더욱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2009년 화폐가치를 기준으로 대졸 학력자가 평생 벌어들이는 중간소득은 230만 달러였지만 고
졸 학력자의 중간소득은 130만 달러를 기록해 시간당 평균 15달러의 격차를 보였다.
특히 고졸 학력 미만은 평생 97만3,000달러 소득을 버는데 그친 반면 전문직 학위 소지자는 360만 달러로 높아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소득수준도 함께 높아진다는 점을 입증했다. 또한 준학사학위 취득자 가운데 학사학위 취득자와 동일한 소득수준을 보인 비율은 28%에 불과했다. 고졸 학력 미만으로 전문직 학위 소지자와 동일한 소득수준을 기록한 비율은 1.3%로 소수였고 대학 중퇴자의 41.9%만이 준학사학위 소지자와 동일한 소득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보고서는 인종이나 성별에 따른 소득격차가 교육수준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실제로 흑인이나 라틴계는 모든 학력 수준에서 백인과 동등한 학위를 취득하더라도 소득이 더 낮았던 반면 아시안은 석·박사 및 전문직 학위 소지자들이 백인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학 중퇴 학력의 남성과 대졸 학력 여성의 소득수준이 비슷했고, 박사학위 취득 여성이 학사학위 소지 남성의 중간소득과 비슷해 여성은 대체적으로 남성보다 교육수준이 높아도 소득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보고서는 갈수록 고등교육 없이는 성공하기 힘든 사회가 되어 가면서 교육이 개인적으로는 소득수준을 높이는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대졸 학력자 배출을 늘리는 것이 국가 경제발전의 핵심 요소라는 점을 강조했다.센터는 이와 별도 실시해 발표한 연구 자료에서 2018년까지 미국내 각 분야 일자리의 63%가 고등교육 학력 이상을 요구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현실적으로 현재 미국 성인의 41%만이 대졸 학력자라고 지적했다. 한국을 본보기로 제시한 보고서는 한국의 대졸자 비율은 58%를 기록해 미국을 크게 앞선다며 미국도 2025년까지 대졸자 비율을 60%까지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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