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간 미국의 경제가 쇠락하고 경기가 후퇴하면서 덩달아 부동산 가격도 급락하여, 미 전국에 걸쳐 수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모기지 페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은행차압으로 넘기는 심각한 경우가 많아지며, 국민 전체가 조속한 경기회복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그런 와중에 은행으로 주택이 차압되기까지 기간이 오래 걸리게 되면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도 많이 발생한다.
그중 한가지는 주인이 은행 모기지 페이먼트가 어려워 은행차압 이전에 집을 버리고 다른 동네나 타주로 이사한 경우이다. 주인 없이 빈집이 되니까 우선 앞뜰의 잔디밭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미관상 눈에 띄이게 되면서 동네사람들로 부터 염려와 원성을 사게 되는것은 그래도 약과이다.
주인이 없어 물을 안 주게 되니 자연 그 잡초들이 말라서 정말로 볼 품없는 폐
가로 만드는 것도 시간문제!! 그래도 그 정도라면 그런대로 동네 사람들이 참고 봐 줄 수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낯선 이방인 나타나 자기가 새로 이사 온 주인행세를 하는 경우도 있다. 동네 사람들이 너무 이상해서 자꾸 물어보면 처음에는 주인이라고 했던 사람이 이제는 말을 바꾸어 세를 들어왔다고 둘러댄다.
그리고 실제로 전기나 개스 등, 필요한 유틸리티를 모두 자신의 이름으로 바꾸어 신청한다. 그러다가 한 두달이 지난 후, 어느날 진짜 주인이 나타나면 그때는 전혀 가공 인물의 이름들과 전화번호를 대며 자신이 그 에이전트의 소개로 누구와 어떻게 계약을 맺었는데 그놈이 자기에게 사기를 친 것 이라고 순식간에 자신은 피해자로 둔갑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순수한 피해자이며, 자기가 이 집에 이미 일정기간 살았기 때문에, 또 그리고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유틸리티 빌이 있으니까 자신을 내쫓으려면 변호사를 고용하여 법원에 고소하여 정식 퇴거명령을 받아오라고 오히려 큰소리를 친다. “안하무인”에 “적반하장”이라더니 바로 이런 경우를 보고 하는 말인 것 같다.
그런가 하면 오랜 세월 동안 세를 놓고 있었던 집 주인이 부득이 하게 집을 은행에 넘기게 되면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도 있다. 원래 은행의 규정대로 하면 집주인이 은행에 모기지 페이먼트를 하지 않은채 3개월을 넘기면 은행은 법원에 차압 청구소송을 제출할 수 있다. 그리고 그로부터 3개월 20일 이내에 그 집을 차압하고 주인을 퇴거시킬 수 있다.
그러나 요즘같이 너무나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모기지 페이먼트를 감당하지 못하고 연체하게 되니까 은행의 차압 주택 처리기간도 자연 길어져 1내지 2년은 보통이고 길게는 3내지 4년씩 걸리는 경우도 보게 된다.
그런데 그 집이 세를 놓아 테난트가 들어 있는 경우에, 주인이 모기지 페이먼트를 안 내고 있다는 것을 테난트가 알게 되면, 그때부터 주인과 테난트 사이에 묘한 신경전이 생기게 된다. 테난트는 집 주인이 자기가 매달 꼬박꼬박 지불하고 있는 렌트비를 집주인이 거저로 꿀꺽하고 있다는 배신감과 또 은행에 차압되 집이 넘어가게 되면 자신도 또한 강제로 쫓겨 날 수 밖에 없다는 불안감에 좌불안석이 되고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밤잠도 설치게 된다.
어떤 집주인들은 테난트의 그러한 불안한 심중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 챙기기에 급급한 사람도 있으나, 또 다른 어떤 집주인들은 테난트에게 처음부터 솔직하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협조를 요청하기도 한다. 그래서 현재 지불하고 있는 렌트비를 서로 합의하에 적당한 선으로 줄여서 받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또 어떤 집주인은 테난트의 눈치를 보아가며 적당히 렌트를 줄이고 매달 테난트가 렌트비를 지불할 때마다 사과나 다른 과일상자 또는 적당한 선물을 갖다주는 주인들도 있다.
하여튼 미국경기가 침체하고 부동산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모두들 나름대로 각자의 처지에서 안간힘을 다하여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도대체 미국정부가 세계의 많은 국가들에게 지고 있는 막대한 채무를 모두 극복하고, 언제나 다시 진정한 세계 최고의 경제 대국이라는 왕년의 타이틀을 찾아 올 수 있을는지,,,,,,??
키 한
뉴-스타 부동산 토렌스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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