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칭찬하고 돕는 한인사회

2011-07-1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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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호 훼어팩스, VA

얼마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의 낭보(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는 모처럼 만에 우리나라가 하나라는 환희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김연아의 눈물이 나에게도 전염되었다. 줄곧 반목해오던 야당과 각 사회단체들도 모두 한 목소리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반겼으며 더 나아가 남북이 함께 하는 동계올림픽을 구상한다고 하니 우리국민의 소망인 통일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는 듯한 감상에 젖기도 한다.
또 되짚어 보기로는 워싱턴지역 한인사회에 두 1.5세 한인회장들의 취임 후 거의 반년 이상이 지났다. 가장 큰 변화라고 하면 우선 두 한인회 모두 소기의 성과를 보이며 동포사회에서 큰 무리 없이 잘 해나가고 있다고 자평한다. 글을 쓰고 있는 필자도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에 몸을 담고 있어 후한 평을 하기에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허나 일반적으로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와 버지니아한인회는 열심히 한인사회에 봉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그 사업의 진정성과 새로운 시도들이 상당히 빛을 발하고 있다.
이에 부응해서인지 한인사회 미디어들도 한인회의 칭찬에 인색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랜만에 한인사회에 가십거리가 사라지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모습이다. 부디 이 같은 아름다운 우리 한인사회의 모습이 오래도록 지속되기를 기대한다.
사실 얼마 전만해도 한인사회의 구태한 모습으로 미디어는 계속해서 비평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갈등은 증폭되어 서로를 험담하고 자기의 판단으로 정죄하려는 일들을 얼마나 보아왔는지 모른다. 우리의 행동 패턴은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가차 없는 비판으로 우리 스스로를 달래 왔는가 보다. 우리는 더욱이 미국사회에 살면서 그들이 어떻게 서로를 칭찬하고 위로하며 때에 따라 비평을 자제하고 실수를 덮어주고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하며 발전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현장을 배우며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아마도 하나님께서 그분의 형상과 비슷하게 지으셔서 우리의 마음속에는 선과 악을 구분하려 하며 감히 그분을 대신하여 정죄하려 하는가 싶다.
우리의 삶은 매일, 매초마다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 또 우리는 잘못된 선입견과 사람에 대한 판단으로 실수를 연발하기도 한다. 참으로 선입견을 버리고 정죄치 않고 살아가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이런 우리의 행동 방식은 우리를 발전시키는 순방향 사회모드라기보다는 퇴보하는 방향으로 우리사회를 이끌게 되는 역방향 사회모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모처럼 워싱턴 한인사회에도 불어오는 긍정적 순방향모드에 쌍수를 들어 반긴다. 더불어 필자는 우리 워싱턴 동포사회에 칭찬과 협력을 제안하는 바이다. 우리 스스로 판단하고 정죄하는 부분도 자제 되어야 하겠지만 사회정의라는 명제로 그 사회적 반응을 제재할 수는 없으므로 그 사회적 반응이 순방향, 즉 칭찬과 협력으로 표현된다면 동포사회가 좀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다시 말해, 한인사회의 옳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칭찬하고 또 “뒤에서 후원” 한다는 소극적인 자세보다는 적극 참여하여 돕고 혹시 옳지 않다 싶으면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겸손한 마음으로 참고 기다림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서로 돕는 동포사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우리 집에 생후 8주된 강아지를 입양하게 되어 기르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다급한 마음에 내가 호되게 야단을 쳐본다. 그런데 이놈이 신기하게도 우리아이의 말은 곧잘 듣곤 한다. 개 훈련소에 다녀와 칭찬과 트릿으로 교육시킨 탓이란다. “칭찬은 기적을 만들기도 한다.” 나 스스로에게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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