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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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이 가득한… 그 섬에 가고 싶다

2011-07-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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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탈리나 아일랜드

카탈리나 아일랜드(Catalina Island)는 LA 주민들이 선호하는 1박2일 여행지로 항상 손꼽히는 곳이다. LA에서 불과 22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 행정 구역상으로는 LA 카운티에 속하지만 아름다운 해변과 신비로운 동굴, 해발 2,000피트의 산과 해안선을 따라 그림같이 펼쳐진 절벽들은 LA 카운티의 여느 곳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아름다운 대자연의 오묘함을 만끽하고, 도심을 벗어나 섬에서의 여유 있는 하룻밤을 지내고 올 수 있는 곳. 환상의 섬 카탈리나 아일랜드를 소개한다.


산과 아름다운 해안, 그리고 자연의 모습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카탈리나 아일랜드는 남가주에서 쉽게 다녀올 수 있는 코스로 당일관광도 가능하다.

LA·뉴포트비치·샌피드로 항구 등서 출발
아름다운 절경과 다채로운 관광 프로그램


■카탈리나 아일랜드 찾아가기
카탈리나 아일랜드는 배와 항공 두 가지 방법으로 찾아갈 수 있다. 카탈리나 아일랜드로 향하는 배는 롱비치나 마리나 델레이, 대너포인트, 뉴포트비치 등 여러 곳에서 출발한다. 배와 항공 모두 출발 30분 전에는 미리 가서 준비해야 여유 있게 탑승할 수 있다.

1. 카탈리나 익스프레스(Catalina Express)

올해 30주년을 맞이 한 카탈리나 아일랜드 라이드 서비스로, 롱비치와 샌피드로, 대너포인트 3곳에서부터 출발한다. 오전 6시~오후 9시에 출발한다.
요금은 샌피드로와 롱비치 항구에서 출발할 경우 성인 왕복 69.50달러, 편도 34.75달러, 55세 이상 시니어는 왕복 63달러, 편도 31.50달러, 2~11세 어린이는 왕복 54달러, 편도 27달러다.

대너포인트 요금은 성인 왕복 71.50달러, 편도 35.75달러, 55세 이상 시니어 왕복 65달러, 편도 32.50달러, 2~11세 아동 왕복 56달러, 편도 28달러다. 샌피드로와 롱비치, 대너포인트 모두 2세 이하 아동은 왕복 4달러, 편도 2달러며, 자전거는 추가 3달러, 서핑보드는 6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생일날에는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800)481-3470
•www.catalinaexpress.com.

2. 아일랜드 익스프레스(Island Express)

배멀미가 심해서 배를 타기 꺼려하거나, 혹은 영화 주인공처럼 하늘에서 바라보는 섬을 즐기고 싶다면 헬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 아일랜드 익스프레스는 단 15분 만에 카탈리나 아일랜드에 도착하는 헬기 서비스로, 하늘에서 내려다보이는 태평양과 섬의 전경이 환상적인 추억을 만들어준다. 오전 8시부터 일몰 때까지 운영한다. 1~6명까지 탑승 가능하며, 요금은 편도는 94달러 왕복 180달러다.


•(800)228-2566
•www.islandexpress.com

3. 카탈리나 마리나 델레이 플라이어
(Catalina-Marina del Rey Flyer)

마리나 델레이 항구에서 출발하는 149인용 페리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왕복요금은 성인 75달러, 62세 이상 노인은 68달러, 2~11세 어린이는 56달러다.
•(310)305-7250
•www.catalinaferries.com

푸른 낭만·열정 넘실대는 ‘쪽빛 바다’

■ 카탈리나 아일랜드 관광정보


카탈리나 아일랜드는 LA 항은 물론 뉴포트비치와 대너포인트, 샌피드로 등 각 항구에서 배가 떠나기 때문에 이용이 편리하다.

청정바다에서 요트·카약·스노클링 등 맘껏
해질녘 색다른 분위기에 연인들은 추억 만들어



섬에서 맞이하는 일몰은 육지와는 전혀 다른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연인들에게 더욱 추억을 남겨준다.

카탈리나 아일랜드를 손쉽게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 몇 가지를 소개한다.

언더시 투어(Undersea Tour)

월트 디즈니 만화영화 ‘인어공주’에서 세바스찬이 열창한 노래 ‘언더더 시’(Under the Sea) 를 연상시키는 투어. 수심 5피트로 내려가는 ‘연인들의 동굴 해양생물 보호구’(Lover’s Cove Marine Preserve) 주변 일주 잠수함에서 신비한 해저 세계와 풍부한 해양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평화롭게 헤엄쳐 다니며 한가로움을 즐기는 바다사자의 모습도 멋지다. 소유시간 약 45분.

스카이라인 다이브(Skyline Drive)

야생의 세계로 들어가 볼까. 카탈리나 아일랜드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의 10마일까지 들어가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끝없는 푸른 바다, 고요한 동굴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케이프 캐년 투어(Cape Canyon Tour)

카탈리나 아일랜드의 구석구석을 12인승 머세데스 ‘유니모그’(Unimog) 차에서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다. 관광코스는 교육적이면서도 재미가 가득하며, 유익한 경험을 제공한다.

GPS 워킹 투어(Walking Tour)

아발론 시내를 GPS와 함께 여유롭게 산책하며 나만의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하이 테크놀러지의 GPS 멀티미디어 장치가 길을 안내하며, 카탈리나 아일랜드의 명소, 혹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들을 오디오와 비디오, 사진을 통해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선다운 이스머스 크루즈(Sundown Isthmus Cruise)

한시적으로 선보이는 시즈널 프로그램으로 카탈리나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14마일을 운행한 뒤 두개의 하버를 들르는 크루즈 위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구경할 수 있다. 하버에서는 스페셜 디너를 즐길 수도 있다.

플라잉 피시보트 트립(Flying Fish Boat Trip)

선다운 이스머스 크루즈와 마찬가지로 시즈널 프로그램. 하늘을 나는 물고기를 바라보며 마치 매직 쇼를 보는 듯한 재미있는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스누바 익스플로어 언 언더워터 월드
(SNUBA~ Explore an Underwater World)

역시 시즈널 프로그램으로 카탈리나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바다 속 자연을 경험할 수 있다. 스누바라는 새로운 장치를 통해 약 20피트 바다 속을 손쉽게 탐험할 수 있다.

아발론 시닉 투어(Avalon Scenic Tour)

로맨틱한 아발론시의 곳곳을 가까이 살펴보는 약 한 시간 코스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에게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프로그램이다. 비치 프론트와 힐 사이드는 물론 친절하고 역사적인 이 타운의 구석구석을 운전기사 겸 가이드와 함께 둘러본다. 아발론시의 관광명소와 재미있는 에피소드 섬의 역사도 들을 수 있다.

카지노 투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카탈리나 아일랜드 관광의 아이콘이다. 아발론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영화도 보고 음악회도 참여하고 파티도 열었던 이 도시 최대 규모의 건물은 커다란 돔 형태의 지붕이 모나코 왕국의 궁전처럼 근사하다.

글래스 보텀 보트 투어(Glass Bottom Boat Tour)

밑바닥이 유리로 된 보트에 올라 카타리나 섬 주변에 살고 있는 아름다운 물고기와 수중식물들을 해저로 난 유리창을 통해 살펴보는 40분짜리 관광코스다.


■카탈리나 아일랜드 이모저모

카탈리나 아일랜드는 남가주의 일부이지만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짧은 시간동안 어디론가 새로운 세상으로 떠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카탈리나 아일랜드의 자치는 ‘카탈리나 아일랜드 컨서버토리’(Catalina Island Conservatory)라는 민간단체가 맡고 있다. 이 단체는 카탈리나 섬의 환경보존을 위한 특별한 원칙을 적용시키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자동차 운행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것이다. 이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 거주민들에게도 적용된다.

때문에 카탈리나 아일랜드에는 자동차가 엄청 적고, 사람들은 트롤리나, 혹은 관광버스 등으로 관광을 한다. 거주민들은 대부분 골프카트를 구입해서 타고 다닌다고 한다. 관광객들도 카트를 대여해 시내를 돌아다닐 수 있는데, 마치 놀이공원의 범퍼카를 타고 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 다양한 해양 스포츠

카탈리나 아일랜드 하면 가장 먼저 푸른 바다색, 또한 속이 훤히 보이는 투명한 바닷물을 떠올릴 수 있다.

깨끗한 해양은 지중해 연안과 카리브 해의 눈부신 쪽빛 바다를 연상시키는데, 파랗게 펼쳐진 아발론 만에 하얀 돛을 단 요트들이 잔뜩 떠 있는 모습은 기분까지 상쾌해 지게 만든다. 수정처럼 맑고 투명한 카탈리나의 바다는 스노클링을 하거나 카약을 타러 찾아오는 사람들을 반긴다. 카탈리나 아일랜드의 수많은 동굴과 절벽들은 스노클링을 하거나 카약을 타며 구석구석을 직접 찾아다니며 만끽해야 제격이기 때문이다.

한편 카탈리나 아일랜드는 자연 보존에 앞장 서는 여행지라고 하겠다. 현재 이곳에는 많은 야생동물이 보존되어 있다. 특히 400마리가 넘는 아메리카 들소는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볼거리다.

■ 카탈리나 아일랜드 도시

위에서 언급했듯이 카탈리나 아일랜드는 자동차 운행을 엄격하게 통제하기 때문에, 이곳의 마을은 매우 한가롭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가득하다.

카탈리나 섬에서 실제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은 아발론(Avalon)과 투하버스(Two Harbors)라는 도시다.

특히 아발론은 섬에서 가장 유명한 빅토리아풍의 관광도시로, 말과 마차가 다니는 좁은 거리와 60년 전 거리를 연상케 하는 고전적인 분위기다. 이같은 아름다운 분위기를 지니다 보니 이곳은 많은 할리웃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아발론은 카탈리나 아일랜드와 외지인들과 교류하는 중요한 게이트웨이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마치 지중해의 한 도시를 연상시키듯 평화스럽게 자리 잡고 있는 스패니시 양식의 건물들이 바다의 절경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사실 카탈리나 아일랜드 아발론시의 볼거리는 1평방마일 안에 집중돼 있어 걸어 다니면서도 충분히 관광을 할 수가 있다.

■ 카탈리나 아일랜드 카지노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다 도시적인 재미가 그리워진다면 1929년 완공된 카탈리나 아일랜드 카지노를 찾아보자.

카지노 1층에는 미국 최초로 지어진 유성 영화 극장인 아발론 극장이 들어서 있다. 돔 형태의 천장에는 반짝이는 별이 가득하며 우아한 곡선을 이루며 떨어지는 벽면에는 카탈리나 섬에서 살고 있는 생물을 소재로한 아르데코 풍의 벽화가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다. 카지노 볼룸은 30~40년대 유명한 빅밴드의 스윙과 지르박 선율에 맞춰 춤을 추기 위해 수천 명의 댄서들이 찾아왔던 역사적인 장소이다. 또한 카지노 뮤지엄은 섬의 원주민 등 카탈리나 섬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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