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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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수업 실력 향상 효과없어

2011-06-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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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턱걸이 영재반 합격생 오히려 역효과

영재반 학생들이 일반 학급 등록생보다 학업 습득력이 생각만큼 높지 않다는 연구조사가 발표됐다.

휴스턴대학이 영재반에 턱걸이 합격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1년 반 동안 학습능력을 추적 조사한 결과, 근소한 차이로 영재반에 불합격한 일반 학급생과 비교했을 때 학업성취도 차이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들이 영재반에 등록해 뛰어난 실력의 또래 학생들과 함께 최고 실력의 교사로부터
지도를 받고 있긴 하지만 수준 높은 영재반 수업을 듣는 것이 학업실력 향상이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영재(T&G) 프로그램과 매그닛 스쿨에 등록한 8,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5학년 입학생들이 1년 반의 영재수업을 받은 뒤 7학년이 됐을 때 학업실력을 일반 학급생과 비교한 결과다. 특히 턱걸이로 영재반에 합격한 학생들은 실력이 월등한 또래 학생과 함께 수업을 받으면서 느끼는 부담감과 스트레스 때문에 오히려 학업실력 향상에 역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보고서는 이번 연구결과는 영재수업 뿐만 아니라 우수고교생들이 수강하는 AP 프로그램과도 연관 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영재수업과 더불어 AP과목이나 우등반 수업만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여기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잘못된 인식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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