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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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목사 부부 나란히 SLT 멤버에

2011-06-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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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한이웃어린이선교회 김창열 목사, JHS 189. PS32

▶ 김영순 사모 JHS 189

한인 목사 부부(사진)가 초·중학교 두 곳에서 나란히 학교 SLT 멤버로 선출돼 화제다.

플러싱 일대 중·저소득층 가정의 한인 아동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 사업을 무료로 펼쳐온 선한이웃어린이선교회 김창열 목사와 김영순 사모가 그 주인공으로 김 목사는 올 가을부터 JHS 189 중학교와 PS 32 초등학교 SLT 멤버로, 김 사모는 JHS 189 중학교 SLT 멤버로 2년 임기로 활동하게 된다.

뉴욕시 공립학교마다 설치돼 있는 SLT(School Leadership Team)는 학부모 투표로 선출된 대표들이 학교 운영과 예산, 교직원 채용 등에 대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일종의 학교 자치기구다. 부부는 지난 2년간 이미 JHS 189 중학교에서 전체 4명의 SLT 멤버 중 절반인 두 자리를 차지해 활발히 활동해 온 바 있으며 올해 2년 임기로 연임된 것이다. 특히 김 목사는 SLT 멤버 연임 결정과 더불어 15일 실시된 2011~12학년도 전체 학부모회 회장에도 선출됐고 추가로 미동부 유일의 한영 이원언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PS 32 초등학교 SLT 멤버까지 꿰찼다.


PS 32와 JHS 189에 3명의 자녀를 보내고 있는 부부는 “한인학생들이 공립학교 교사와 타인종 학생들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일이 많았던 터라 한인학생을 보다 실질적으로 도울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7학년인 첫 애가 고등학생이 되면 초·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 SLT 멤버까지 도전하고 싶다”며 50대인 자신들의 도전을 계기로 이중언어가 가능한 1.5·2세 한인학부모들의 참여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했다.

“갈수록 플러싱을 떠나는 한인들이 많아 안타깝다”는 부부는 “학교 SLT 참여도 한인 이민자들의 첫 터전이 된 ‘플러싱 지키기’ 운동의 일환”이라며 한인 학부모들의 자녀교육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목사 부부가 운영 중인 선교회는 시교육청으로부터 서머스쿨 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인가받아 15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현재 장소를 임대해줄 기관을 물색 중이다. ▲문의: 347-804-6687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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