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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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 시즌 ‘탈선 단속’ 비상...학부모들 애간장 녹는다

2011-06-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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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속.음주운전.마약.폭력..혹시 우리아이도?

본격적인 고교 졸업생들의 프롬시즌이 시작되면서 한껏 들뜬 기분을 자제하지 못한 청소년들의 음주운전이나 탈선행각에 대한 우려로 한인 학부모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올해 고교 졸업을 앞둔 12학년 아들의 프롬파티를 준비하고 있는 한인 최 모씨는 “차가 필요하다는 아들의 말에 차를 빌려주기로 했지만 운전 솜씨를 자랑하다 사고가 날까 싶어 음주는 물론 과속을 해선 안된다고 신신당부했지만 걱정이 가시지 않는다”고 노심초사했다.

프롬파티가 걱정스럽기는 딸을 둔 한인 가정도 마찬가지. 12학년 딸을 둔 한인 김모씨는 “딸을 믿지만 곧 대학생이 된다는 해방감에 친구들과 어울려 프롬파티에서 뜻하지 않은 일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특히 종종 남녀 파트너들 간에 일어나는 안 좋은 얘기를 들은 터라 솔직히 딸아이를 프롬에 아예 보내고 싶지 않다”며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무엇보다 프롬파티와 졸업이 연달아 있는 6월은 10대 청소년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가장 빈번한 시기여서 학부모들과 10대 고교생들의 각별한 주의와 자제가 필요한 시기다.

연방교통국 통계에 따르면 해마다 프롬기간에 전국 평균 5,000여명의 10대가 부상당하고 50여명이 교통사고로 숨지고 있으며 16~20세 음주운전 사망사고가 전체의 1/3을 차지할 정도로 10대 운전자들의 대형교통사고가 집중되고 있다.
음주운전 외에도 프롬과 관련 청소년들이 저지르는 범죄는 마약복용, 폭력사건 등을 꼽을 수 있다.

지난 5일에는 스태튼아일랜드 고등학교에서 프롬을 앞두고 학교시설에서 술을 마시고 물품을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 연루 학생들이 프롬 출입 금지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청소년 상담 전문가들은 프롬에서 청소년들의 사고나 탈선을 막기 위해 ▲프롬에 앞서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자녀들에게 안전 운전을 숙지시키며 ▲자녀와 함께 가는 동행인이나 차량 운전자의 전화번호와 부모 연락처를 확보해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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