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의 시작은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다. 차림새와 대화 매너 등을 잘 지키도록 한다.

스탠포드 대학이 최근 입학사정에서 그동안 극히 일부에 국한된 지역에서만 시범적으로 실시하던 인터뷰 과정 영구화 및 확대 실시 발표가 나오면서 입시에서의 인터뷰에 대한 수험생 및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명문 사립대의 입시정책 변화는 다른 대학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터뷰가 갖는 의미에 대해 아직 많은 부모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들이 적지 않다. 이정석 아이비드림 대표를 통해 이 문제를 알아봤다. 단, 대학 입시에서의 인터뷰는 의무조항이 아니며, 모든 대학들이 요구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

입학사정중 비중 작아… 인터뷰 본인 결정 때는 하는 게 플러스


■ 인터뷰의 의미

인터뷰는 입시생들에게 양날의 칼처럼 느껴질 수 있다.
만약 매우 긍정적이고 인상적인 인터뷰를 했다면, 인터뷰 담당자는 매우 좋은 평가서를 대학 입학 사무처에 제출해 입학사정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좋지 못한 인상을 남겼다면 불합격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인터뷰는 전체적인 입학사정에서 아직은 작은 부분에 속한다. 비중이 다른 요소들에 비해 그만큼 떨어진다는 의미이며, 당락의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인터뷰 담당자들이 수험생이 지원한 대학 출신인 경우가 대부분인 데다, 전문적인 입학사정 관계자가 아니기 때문에 큰 실수나 매우 부정적인 인상을 남기지 않는 한 그런대로 좋은 평가를 내려주기 때문이다.

■ 인터뷰 옵션의 의미

‘옵션’(option)은 일종의 선택을 얘기한다. 즉 수험생이 이를 수락할 수도 있고, 거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개념에서의 풀이에 불과하다. 실제 지원한 대학으로부터 인터뷰 제의가 들어온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대학 입시에서의 인터뷰는 대부분 옵션이란 단서가 붙는다. 그리고 방식도 크게 본인이 희망해 신청할 수도 있고, 반대로 대학이 지원자들에게 의사를 물을 때가 있다. 전자에 해당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며, 대부분 후자이다.

그렇다면 대학에서 인터뷰를 하겠느냐는 연락이 왔다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답은 ‘하겠다’로 하는 게 옳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대학에서 지원자를 동문을 통해 만나보겠다는 것은 인터뷰 과정을 통해 이 지원자가 자신들의 대학에 얼마나 큰 열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지원서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다른 점들이 있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이를 옵션이란 단어에 얽매여 거부한다면 어떤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지 생각해 보면 그 답을 알게 된다. 다시 말해 대학에서 의사를 물어본다면 이는 옵션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하는 것이 적당하다.

■ 무엇을 찾으려 할까

많은 수험생들은 지원서 내용과 에세이를 통해 자신에 대한 엄청난 자료를 제공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학 입학사정관들, 특히 명문대 관계자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는다.
지원서에 글로 표현된 것들 외에 다른 것들을 찾고, 확인하고 싶어 한다.

그 중에는 지원자의 성격인 인품, 인격 등도 포함돼 있고, 열정도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려고 한다. 그리고 지원서에는 상당한 리더십을 갖춘 학생으로 나와 있지만, 실제로 만나봤을 때 그런 점들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지도 살펴보게 된다.

■ 주의점

인터뷰란 다른 사람과의 첫 대변이란 점을 기억한다면 된다.
즉 처음 만나는 사람인만큼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고 응해야 한다. 복장과 대화법 등에 어느 정도 신경을 써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신을 부각시키기 위해 지나친 표현이나, 잘난 체를 한다면 쉽게 상대방은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겸손하되 진지한 자세와 솔직함을 유지하도록 한다. 대신 너무 겸손에만 매달리다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나 대학에 대한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지 않는다면 이 역시 좋은 자세는 아니다.

이와 함께 자신에 대해 스스로 잘 정리해 두도록 한다.
예상 못한 질문에 당황해 오락가락 하는 답만 남발한다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