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청소년 36% `마약 경험`

2011-05-1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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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평균의 4배… `상습적 술 마신다`도 상당수

▶ KYCC 약물실태 조사

한인 청소년들의 약물남용 실태가 전국 평균보다 최고 4배 이상 높은 수준을 보이는 등 청소년 음주 및 마약복용 문제가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 약물남용방지 프로그램’(AADAP)과 ‘한인타운 청소년회관’(KYCC)이 12일 발표한 ‘한인타운 청소년 약물남용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청소년 중 40.8%가 ‘음주경험이 있다’, 36%가 ‘마약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수치는 음주경험의 경우 전국 평균 14.7%보다 3배 이상 높고, 마약경험의 경우 전국평균 7.8%보다 4배가량 높은 수치다.


이번 조사는 AADAP가 한인 고교생 단체 ‘한인청소년클럽’(KAYC)을 통해 지난해 약 2개월간 한인타운과 사우스베이 지역을 중심으로 12~20세 청소년 26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에서 음주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102명의 청소년 중 35명은 상습적인 음주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가운데 46.9%가 술집, 리커스토어 등에서 알콜을 쉽게 구한다고 답했다.

마약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80명의 청소년 중 절반 이상인 41명은 ‘마약중독’에 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와 같이 한인 청소년들의 음주 및 마약복용 문제 증가에도 불구하고 학부모 절반 이상이 자녀들의 음주 및 마약복용 사실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경험이 있는 한인 청소년들 중 절반이 넘는 52.1%는 부모님이 자신의 음주경험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고 마리화나는 76.8%가, 엑스터시는 93.6%의 부모가 자녀들의 마약복용 실태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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