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어 부족한 한인위해 봉사할래요`

2011-05-16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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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시티칼리지 의료통역사 수료식

▶ 한인 7명 수료, 전망과 보람 높아

샌프란시스코 시티칼리지에서 운영하는 의료통역사 과정을 마친 한인 졸업생 7명 포함, 8개 언어 졸업생 60여명이 15일 수료식을 가졌다.

이날 수료식은 SF시티칼리지 스미스 홀에서 열린 가운데 2010년 봄부터 수강해 1년 과정(2학기)을 마친 7명의 한국어 통역사들이 수료장을 받았다.

이들 한인 통역사들은 “타인에게 봉사하고 한인 1세 한인들이 병원에서 문화와 언어 장벽으로 인해 불편이나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직접 돕고 싶어 통역사에 지원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에 졸업한 한인 통역사 모두는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동안 통역사로 활동해 왔으며, 7명 중 1명은 이미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병원에 취직한 상태다. 나머지 6명은 의료전문통역 회사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료장을 받은 졸업생 김윤희씨는 “힘든 과정이었지만 벌써부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기뻐했다.

2007년 이 과정을 졸업한 뒤 통역사 과정의 공식 ‘한국어 코치’로 후배 양성에 힘써온 이해운(스탠포드아동병원 근무)씨는 “병원 통역사에 대한 수요가 높아 과정에 입학하기만 해도 일할 기회가 생긴다”면서 “앞으로 수요가 높아져만 갈 것이 확실한 만큼 적극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병원통역사가 되기 위해서 스스로를 낮추고 남을 사랑하는 마음과 의학을 계속적으로 공부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일단 이러한 마음가짐이 되어 있다면 전망 있는 직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수료식에서 축사를 한 카멘 카스트로로야스 가주병원통역협회장과 베이지역 주요병원관계자들은 “환자가 병원에서 모국어를 쓸 권리가 있다”며 “병원통역사가 언어와 문화 차이를 극복해 환자와 병원진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SF시티칼리지의 병원통역사 과정은 1년 1,000달러 정도이며, 봄과 가을학기에 입학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www.bit.ly/ccsfhci에서 볼 수 있다.

<서반석 기자>


15일 SF시티칼리지 스미스 홀에서 열린 의료통역사 수료식에서 한인 졸업생 7명을 포함한 8개 언어 졸업생 60여명이 수료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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