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학 졸업자 취업난 극심

2011-05-1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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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수계 학생들 실업률 백인보다 높아

▶ 올졸업생중 85% 취업 못한다 조사도

#아이비리그 명문 예일대학을 졸업한 한인 테드 강씨는 대학을 졸업한 지 2년여만인 최근에야 일자리를 찾았다. 전공과는 관계없는 한국 사설 영어학원 강사자리다. 강씨는 졸업 후 수백 장도 넘게 이력서를 제출하고 인터뷰를 쫓아다녔지만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UC리버사이드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지난해 졸업한 대니 박씨는 1년이 넘게 찾아다녔던 할리웃 영화업계 취업을 포기해야 했다. 거의 100번을 인터뷰했지만 허사였다. 꿈을 접은 박씨는 결국 작은 무역회사에 취업했다. 부모에게 손을 벌려야 하는 실업자 생활을 더 이상은 이어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일자리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청년 실업자들이 넘치고 있다.
미 경제정책연구소(EPI)가 최근 발표한 청년실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청년들은 최악의 암울한 고용시장 현실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2010년의 경우 25세 미만 미국 청년들의 실업률은 22.5%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1948년 이래 60년 만에 가장 높은 실업률로 25세 미만 청년 4명 중 1명이 일자리가 없는 청년실업 상태임을 의미한다. 이 수치는 미 전체 실업률 9.6%보다 2배가 더 높은 것이다.


소수계 학생들의 구직난은 훨씬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EPI에 따르면 25세 미만 백인 청년들의 실업률은 평균 실업률보다 낮은 18%로 나타났으나 흑인은 이보다 2배 가까이 높은 33%, 히스패닉은 22.8%로 조사돼 소수계 청년들의 실업률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이같은 청년실업 상태는 올해 더욱 심각할 것으로 전망됐다.
컨설팅 업체 트웬티 섬싱사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300만명 가운데 85%가 취업을 못하고 부모 집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25세 미만의 대학졸업생들의 실업률은 공식 실업률보다 2배 이상 높다.

한편 이같은 취업난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학비 인상과 맞물리면서 대학원에도 진학하지 못해 대졸자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부모 대학’의 릭 레이먼드 부사장은 “경기가 완만한 상승세를 타면서 취업시장이 좋아진다고 하나 일자리를 잡지 못한 졸업자가 엄청나게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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