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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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롱아일랜드 미네올라 고교 12학년 차승재 군

2011-05-0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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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꿈 위해 계속 도전해야죠

“제가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한 도전의 연장선이죠.”

롱아일랜드 미네올라 고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차승재군. 차군은 한국의 천안함 사태가 자신의 타운에까지 미친 경제적인 영향을 ‘나비효과’로 풀어낸 탁월한 에세이로 지난 3월 하버드 대학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코넬대, 펜실베니아대(U Penn), 엠허스트대에도 합격했다. 차군은 “천안함 사태로 원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집근처 테니스코트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유학생들 수가 급격하게 줄었다”며 “부담을 이기지 못해 사라지는 그들을 보며 언뜻 아무 관련도 없을 것처럼 보이는 지구 반대편의 얘기가 우리가 사는 타운에 거대한 경제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에세이에 기술했다”고 말했다.

차군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넓은 시야는 사실, 무엇에든 도전하는 차군의 적극성 덕분이다. 현재 차군의 활동 영역은 열손가락으로 꼽지도 못할 정도다. 미네올라 고교의 전교 부회장, 학교 신문 ‘퀘스천 마크’의 편집장, 이어북 클럽의 부편집장, 학교 재즈밴드의 피아니스트, 챔버 오케스트라와 오케스트라의 피아노 반주자, 뮤지컬의 키보디스트, 아카펠라 그룹의 베이스 리더
등. 특히 어린 시절부터 갈고 닦은 피아노 실력이 탁월해 미네올라 고교의 없어서는 안될 피아니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니즈마(NYSSMA)에서 올카운티 베이스 싱어로 뽑히는 등 성악 실력도 인정받았다.


차군은 “10학년 때 접하게 된 미주한인청소년재단의 리더십 프로그램, 와플(WAFL)이 리더십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학교 학생회의 부회장이 될 수 있는 동기 부여와 역할,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차군은 학부모 미팅과 한국미팅에 학생 대표로 참석해 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다. 그러나 차군의 도전은 아직 무한히 남아 있다. 차군은 고교시절동안 병원, 방송국에서 인턴십과 자원봉사를 하는가 하면 나눔심 테니스 클럽에서 주니어 코치로 봉사했다. 11학년때는 나소 카운티 리차드 니코렐로 시의원 사무실에서 인턴십을, 현재는 지역 변호사 사무실에서 인턴십을 하고 있다.

차군은 “내가 진정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기 때문에 열심히 찾아 헤매었던 것”이라며 “컬럼비아대학의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교수가 쓴 ‘빈곤의 종말(End of Poverty)’, ‘공동의 부(Common Wealth)’등을 읽고 감명을 받아 경제적으로 힘들게 사는 사람을 위해 정책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부나 씽크탱크 같은 곳에서 소외되고 불우한 사람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차군은 그러나 앞으로도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알아내려는 노력을 계속해서 많은 경험에 도전할 계획이다.

차군은 하버드대에서의 첫 도전으로 교내신문인 ‘하버드 크림슨’에 지원할 예정이다. 5학년때 도미한 차군은 차수원, 차혜양씨의 1남1녀 중 장남이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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