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요한 바오로 2세 시복식

2011-05-05 (목) 12:00:00
크게 작게

▶ 성베드로광장 100만명 운집.세계 각지서 행사

지난 2005년 4월 선종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시복식이 1일 바티칸시티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약 100만명의 가톨릭 신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행됐다.

시복식 미사를 집전한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요한 바오로 2세가 (하느님으로부터) 축복을 받았다(Blessed)"고 선언함으로써 자신의 전임 교황이 시복(諡福)됐음을 공식으로 천명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요한 바오로 2세는 그의 신념, 특히 강력하고도 관대한, 사제로서의 신념 때문에 축복을 받았다"고 치켜세웠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시복 선언’과 함께 성 베드로 성당 외벽에서 요한 바오로 2세의 초상화가 베일을 벗고 모습을 드러내자 광장을 가득 메운 신자들은 일제히 크게 환호하며 시복을 축하했다. 신자들은 시복식 미사가 끝난 뒤 성 베드로 성당에 안치된 요한 바오로 2세의 관을 참배했다.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서의 시복식 이외에 그의 고국인 폴란드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크고 작은 행사와 의식들이 거행됐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자신이 교황으로 재임 중 시복한 테레사 수녀에 비해 15일 더 일찍 시복됨으로써 가톨릭 교회 역사상 사거 후 최단 기간에 복자가 됐다. 이에 따라 교회 최고의 영예인 성인의 반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시복은 거룩한 삶을 살았거나 순교한 사람 가운데 공경할 만한 사람, 그리고 기적을 행한 사람을 엄격히 심사해 교황이 ‘복자(福者)’로 선언하는 것이다.

성 베드로광장에서 1일 열리고 있는 요한 바오로 2세 시복식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