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있어서 한자가 나타내는 뜻 또한 굉장히 의미 있는 것 같다. 연령을 나타내는 한자어를 살펴보면 20세에 남자는 약관(弱冠), 여자는 방년(芳年)이라고 한다.
30대에는 모든 기초를 세우는 나이라고 하여 이립(而立)이라고 하고 40세는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흔들리지 않을 나이라고 하여 불혹(不惑)이라고 한다.
50세는 천명을 아는 나이라고 하여 지천명 또는 지명(知命)이라 한다. 61세는 일갑자(60년)가 돌아왔다고 하여 회갑(回甲) 또는 환갑(還甲)이라고 한다.
70세는 뜻대로 행하여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는 나이라고 하여 종심(從心) 또는 고희(古稀)라고 한다. 이후의 나이도 80세는 산수(傘壽), 91세는 망백(望百), 100세는 상수(上壽)라고 한다.
이처럼 나이에 따른 뜻과 내용이 있듯이 재정 관리의 모습도 나이에 따른 관리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재정 관리의 가장 기본인 보험은 지난주에 다루었던 20~30대의 보험과 40대의 보험을 동일한 시선으로 볼 수는 없다. 분명히 공략해야 하는 부분이 다르고 차이가 있는 것이다.
조금은 늦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40세 때는 확실한 은퇴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다.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흔들리지 않을 나이에 사고와 사망 등의 생각지 못한 일들을 대비한 가족 보호용으로도 보험은 당연하지만 그 동안 쌓은 재산도 있어 이제야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자산관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시기이니만큼 보험을 포함한 계획을 여러 가지 목적으로 적절히 디자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일단 수명으로 볼 때 약정기간이 짧아지므로 20대처럼 공격적인 투자성 플랜은 힘들다. 그러나 여전히 투자성과 저축성의 균형을 잘만 맞출 수 있다면 매력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
천명을 아는 나이인 50대에는 노후생활을 대비하여 저축성에 주력하고 보장 기능에 포커스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혹 보유자산이 많지 않은 경우에는 투자성 쪽으로 다자인을 하는데 우선 보험료가 싸고 환급금액을 늘려 원금으로 인출하는 목적이 아니라 보험금으로 쌓이게 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건강한 남성 40대 초반의 경우 100만달러 보험은 약 월 1,000달러선이고 50대 이후에는 500~800달러 정도의 보험료가 올라가게 된다.
하지만 영구 투자성 보험은 얼마나 보험료를 싸게 내는가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고 나에게 얼마만큼 보장, 은퇴 연금, 환급금액 등의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결정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김혜린<시그네처 리소스 파이낸셜 어드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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