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민들 백악관 앞 모여 `환호`

2011-05-0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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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들 특별방송 `역사적 순간` 흥분

지난 2001년 `9.11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1일 밤 미국은 일순간 환호의 도가니로 변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특별성명을 통해 빈 라덴의 사망을 공식 발표하는 동안 휴일 자정이 가까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워싱턴DC의 백악관 앞에는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어 성조기를 흔들며 ‘USA’를 연호했고, 시내 중심가에도 거리 곳곳에 군중이 몰려나와 빈 라덴의 사망을 ‘축하’했다.

CNN을 비롯한 모든 방송은 정규방송을 중단한 채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을 긴급 타전한 뒤 오바마 대통령의 성명 발표를 실시간 중계했다. 또 빈 라덴의 일생과 9.11 테러 등을 담은 특별 방송을 편성하기도 했다.


특히 보수성향의 폭스뉴스의 한 진행자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조지 W. 부시 정부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앤디 카드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늘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원하는 미국과 전 세계에 멋진 날이 됐다”고 평가했다.


부시 전 대통령 “미국의 승리”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일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에 대해 “미국의 승리(victory for America)”라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아침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빈 라덴이 사살 됐다는 소식을 직접 들었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직후 이른바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빈 라덴 `사냥’에 나섰던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소식을 전해들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나는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이번 임무를 위해 목숨을 내건 미군과 정보기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면서 “우리는 그들에게 끝없는 감사의 뜻을 보낸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 중대한 성취는 미국은 물론 평화를 갈망하는 전세계 모든 이들과 9.11 테러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모든 이들에게 승리”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테러와의 전쟁은 계속 될 것”이라며 “오늘 미국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든 정의는 실현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의 뜻을 전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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