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대통령, `빈 라덴 사망` 공식 발표 / 파키스탄서 사살·시신 확보, DNA확인
▶ `테러전쟁의 가장 큰 성과, 정의 실현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11 테러의 배후이자 알카에다의 수장인 오사마 빈 라덴(사진)이 사살됐다고 1일 공식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발표한 성명을 통해 "빈 라덴이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 외곽에서 이날 미군의 작전과정에서 사살됐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이 빈 라덴의 시신을 확보했으며 작전 과정에서 미군이나 민간인의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 정보 당국이 지난해 8월 빈 라덴의 파키스탄 내 은신처에 관한 믿을 만한 단서를 확보하고 이를 추적해왔으며 이날 자신이 빈 라덴의 제거 작전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빈 라덴의 사망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가장 중대한 성과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하고 "이제 정의가 실현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빈 라덴의 제거가 이슬람권을 향한 전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빈 라덴은 그동안 수차례 사망설이 나돌았었으며, 2001년 9·11테러를 일으킨 지 근 10년만에 미군에 끈질긴 추적에 의해 사망했다.
빈 라덴은 사우디 아라비아 부호 출신의 회교 근본주의자로 스스로 `미국의 적’임을 자칭하는 인물이었다.
빈 라덴은 지난 1998년 발생한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국대사관 폭탄테러 사건부터 미국의 추적을 받아 왔으나 2001년 9.11테러를 일으켜 미국 전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한편 미 당국은 알카에다 등 빈 라덴 지지 세력의 테러 등 보복 공격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 백악관 앞에서는 소식을 전해 듣고 달려 나온 시민들이 성조기를 흔들며 국가를 부르는 등 환호하기도 했다.
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9.11 테러의 배후인 오사마 빈 라덴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