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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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재정보조가 바뀌고 있다

2011-05-0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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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칼럼

아이비리그 펜실베니아 대학(UPENN)에 입학하게 된 이군은 부모님의 수입이 매우 적은데도 대학에서 지불하고 있는 재정보조를 평균치보다 거의 3만달러 이상을 적게 받았다.

이 대학에서는 가정 분담금이 거의 없는 이군과 같은 경우 거의 학비 전액을 재정보조로 지급하고 있다. 게다가 그 중 거의 3분의2 이상이 무상보조금인 점을 감안할 때 이군은 참으로 많이 당황스러웠다.

내용인 즉 대학에서는 가정의 형편이 어려운데 어떻게 현재의 ‘월별 가정 지출내역’을 감당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들어 재정보조를 과감히 깎은 것이었다.


결국 수차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대학에 어필을 했고, 이후 2만5,000달러 정도 무상보조를 추가로 받을 수 있었다.

대학마다 올해 재정보조 수위에 변화가 일고 있다.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대학 학자금 재정보조를 받으려면 대학을 지원하는 자녀의 신분이 영주권자 이상인 경우에 모두 가능하다.

그러나 많은 학부모들의 궁금 사항은 이렇게 재정보조 신청을 한 경우에 있어서 지원한 대학마다 합격 여부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매우 궁금해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우선 미국 대학의 재정보조 신청과 입학 사정은 전혀 별도의 프로세스이기 때문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대학마다 학생들의 재정보조 신청에 대해 연방 보조금과 주정부 보조금 및 자체적인 장학기금 등을 통해 지원해 주므로 대부분 문제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들은 Need Blind Policy(입학사정과 학비보조를 전혀 연계하지 않는다는 정책)를 통해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좋은 학생들만 선발하여 모두 자신의 대학에 등록해 주기 바라는 것은 어느 대학이든지 가장 큰 바람일 것이다.

재정보조 신청은 입학원서를 내는 모든 대학의 마감일을 따라 모두 지원하게 된다. 그러나 재정보조 내역서는 오로지 합격한 대학으로부터 받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렇듯 재정보조가 진행되는 시점을 감안해 본다면 부모님들의 입학사정 걱정에 대한 의문은 자연스럽게 풀리게 되는 것이다.

당연히 대학의 입장에서는 합격시킨 학생들이 등록을 하지 않는다면 2차에서 합격한 학생들을 등록시켜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이득이 되지 않는다.
더욱이 대학의 재정보조를 받은 후에 모자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학부모가 학자금 융자신청을 별도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입학사정 과정은 재정보조 신청과는 별도로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학생들이 모두 해당 대학에 등록하려 한다면 이러한 초과 입학정원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은 아마도 성적이 낮은 합격생들에게 재정보조금을 적게 오퍼함으로써 해당 학생이 재정보조금을 더 받을 수 있는 다른 대학에 등록해 주기를 바라게 될 것이다.

실제로 작년도 재정보조 내역에 대한 사례를 보자면 보스턴 대학에서 입학원서를 받은 김군의 경우를 들 수 있겠다.

김군은 입학통지서와 함께 대학으로부터 받은 서신은 대학의 장학기금이 거의 다 소진되어 김군에게는 연방정부 보조금 외에는 대학의 장학기금(재정보조용)을 주기 힘들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당시 김군은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 충분한 재정보조금 없이는 대학에 등록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함께 합격한 김군의 친구가 대학으로부터 약 2주 뒤에 받은 재정보조내역은 총 학비에 대해 거의 100% 재정보조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진실로 대학의 재정이 정말 좋지 않아서 이러한 일이 일어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리처드 명
< AGM  칼리지 플래닝 대표>
문의 (301)219-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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