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고등학교 과정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해야 할 일이 늘어난다. 9학년에서 10학년으로 올라가는 학생들은 이번 여름방학부터 서서히 진학 플랜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시준비는 빠를수록 좋다. 물론 자녀를 일방적으로 재촉하는 것은 오히려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가능한 미리 하나씩 준비해 나가면 그만큼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올 가을에 10학년에 진학하는 9학년 학생들은 지금부터 서서히 대학 진학이란 목표를 위해 움직일 때다. 무엇을 먼저 생각하고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알아보자.
여름방학 실력 쌓아 학교수업 자신감
SAT 준비는 빨라… 다양한 과외 경험
■ GPA가 우선
대학 입시에서 아무리 많은 AP 클래스를 수강하고, 정말 특출한 과외활동을 했다고 해도 학교 성적(GPA)이 낮으면 다른 요소들은 논할 대상이 되지 않는다. 입학사정관들이 지원서에서 가장 먼저 살피는 것이 GPA이기 때문이다.
학교 성적이 엉망이라면 학교생활에 충실하지 않은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으니, 성실성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특히 UC를 겨냥하고 있다면 10학년과 11학년 성적은 절대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정신을 바짝 차리고 학업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한 사립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9학년부터 최소 11학년 1학기, 궁극적으로는 12학년까지의 성적을 모두 살피게 되기 때문에 만약 9학년 성적이 저조했다면 지금부터 최선을 다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 양 유에스 에듀 컨설팅 수석 컨설턴트는 “일부 학부모들은 SAT 점수에 오히려 비중을 두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1차적으로 GPA에 집중해야지 SAT에 미련을 가지는 것은 올바른 판단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AP와 아너 클래스
학교에서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 가운데는 10학년부터 AP 또는 아너 클래스를 수강하기 시작한다. 대학들이 강조하는 것 중 하나인 도전적인 모습의 출발인 셈이다.
하지만 이 과목들은 정규과정의 과목에 비해 수준이 높기 때문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효과적으로 공부하고 싶다면 이번 여름방학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자신이 수강하게 될 과목들을 미리 개요 수준이라도 살펴봐 둔다면 실제 학업에 들어갔을 때 남들보다 자신감도 생기고, 공부하는 것이 한결 수월해진다.
이와 함께 이같은 한 단계 높은 과목들을 수강하게 될 경우 과목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AP와 SAT 서브젝트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비록 이런 과목들을 공부하지 않는 학생들에 비해 고생스럽기도 하지만, 한 과정을 마칠 때마다 자신의 스펙이 쌓여간다는 보람을 항상 명심하자.
■ SAT
전문가들은 10학년 때 SAT 시험 준비에 치중하는 것에 대해 전반적으로 찬성하지는 않는다.
이유는 SAT 시험에 응시할 수 있을 정도의 학업수준이 아직 부족하고, 이 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단, 객관적으로 봤을 때 영어와 수학에서 확실히 뛰어나다면 시험 준비에 시간을 배정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 과외활동
당장 여름방학이 문제일 수 있다.
아직 저학년인 탓에 인턴 등은 기회가 거의 주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참여해 보면서 시야를 넓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그런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초조할 필요는 전혀 없다. 만약 기회를 얻지 못했다면 집에서 그동안 배운 것들을 복습하면서, 앞으로 10학년 때 배울 과목들을 미리 공부해 보는 것도 매우 유익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대신 10학년이 시작되면 ‘학업+과외활동+전공’이란 공식을 생각하기 시작해 보도록 한다. 연관성과 관심, 능력을 통한 열정을 쌓아가기 위함이다.
그래서 10학년 때는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게 되고, 11학년 때부터 범위를 크게 줄여 집중적인 활동을 벌여야 성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