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출생의혹을 주도적으로 제기하는 등 이른바 `오바마 저격수’로 떠오르고 있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에 거액의 정치헌금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공화당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트럼프는 특히 람 이매뉴얼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측근들에게도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나 `정치적 신념’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 최근 10년간 트럼프의 정치헌금 내역을 분석한 결과 전체 126만6천863달러 가운데 58%에 해당하는 73만1천923달러가 민주당에 제공됐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는 현 국무장관인 힐러리 클린턴(뉴욕) 전 상원의원을 비롯해 해리 리드(네바다) 연방 상원 원내대표와 존 케리(매사추세츠), 찰스 랭글(뉴욕), 찰스 슈머(뉴욕)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로부터 가장 많은 헌금을 받은 정치단체로는 뉴욕주 민주당 상원 선거위원회(12만5천600달러)가 꼽혔으며, 공화당 주지사협의회와 민주당 상원선거위원회가 각각 9만5천달러와 6만6천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개인 정치인으로도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6만3천800달러), 앨런 헤베시 전 뉴욕주 감사원장 등 민주당 소속이 1,2위에 올랐다.
특히 트럼프는 이매뉴얼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최근 시카고시장에 출마했을 때도 5만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WP는 트럼프의 정치헌금은 주로 자신이 부동산과 카지노 등을 운용하고 있는 뉴욕과 플로리다에 집중돼 있다면서 그의 정치적 배경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