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묻지마 투자 IT붕괴 전초전 같다" 우려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IT기업에 대규모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닷컴 거품 재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신생 업체들의 선풍적인 인기가 제2의 IT붐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오갈 데 없는 자금들이 유망 벤처업체로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이와 함께 실리콘밸리 지역 기업의 가치 상승에 힘입어 ‘묻지마 투자’의 바람이 불고 있어 IT거품이 싹트기 시작한 지난 1995년을 연상케 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미 전국벤처캐피털연합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투자 규모는 12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던 2009년의 183억 달러에서 218억 달러로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올 1•4분기 벤처투자의 경우도 전년 동기 대비 76%나 증가한 70억 달러 이상에 달하는 등 그야말로 제2의 IT열풍이 불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벤처투자의 열풍과 함께 이 지역 IT기업들의 가치도 급속하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의 가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이상 올랐으며 트위터는 160%, 링크드인은 90% 가까이 상승하는 등 마치 가치올리기 경쟁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이처럼 신생업체들의 가치 상승뿐만 아니라 대형 IT 업체들의 가치도 동반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통적 IT업체인 IBM은 1•4분기 7.7%의 매출 신장력을 보여줬으며 인텔은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익이 각각 34%와 25%씩 늘어났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의 경우 "현재의 상황이 당시 여건과는 다르다"며 "기업들과 투자자들이 벤처 투자에 함께 나서면서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