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서 1억달러 사기친후 미국도피
▶ ICE, 용의자 체포후 20일 강제송환
한국에서 1억달러 규모의 골프장 회원권 사기행각을 벌인 후 미국으로 도피했던 한국인 사기 용의자가 한국으로 강제 송환됐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20일 한미 범죄인인도협약에 따라 한국 검찰과 인터폴의 수배를 받고 있는 한국인 이교정(55)씨를 한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ICE 추방집행국(ERO) 수사관들은 이날 LA 국제공항에서 이씨의 신병을 한국 경찰 관계자에게 인계했다.
이씨는 지난 2006년부터 한국에서 저가 골프장 회원권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토비레저스 그룹 대표로 7,000여명의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1억1,600만달러(한화 1,400억원) 상당의 회원권 판매대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미국으로 도피해 리버사이드의 테메큘라에 거주하다 지난 1월 ICE에 의해 이민법 위반혐의로 체포됐다.
지난해 입국 당시 방문비자를 소지했던 이씨는 체류기간 초과에 따른 이민법 위반혐의로 체포된 후 인터폴 지명수배 사실이 밝혀져 강제송환이 이뤄졌다. 이씨는 지난 3월 이민법원으로부터 추방판결을 받았다.
이씨는 자신이 대표로 있던 토비레저스사를 통해 지난 2006년부터 “800만~3,000만원의 가입비만 내면 한국 어느 골프장이든 최대 5년간 회원가로 이용할 수 있으며 계약기간이 끝나면 보증금 전액을 환불해 준다”는 저가 전략으로 7,000여명에게 1,400억원 상당의 회원권을 판매했다. 피해자들 중에는 전직 고검장 출신의 변호사 등 법조인과 의사, 교수, 기업인 등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한국 경찰이 신병이 인도된 이씨와 같이 미 사법당국에 체포돼 추방된 외국인 도피사범은 지난 2009년 4월 이후 17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상목 기자>
ICE 수사관들이 20일 LA 국제공항에서 토비레저스 대표 이교정씨(가운데)의 신병을 한국 경찰 관계자에게 인계하고 있다. 이씨는 이 날 한국으로 강제 송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