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지역 대다수 한국학교들 3세 비율 10% 달해
▶ 3세 60% 학교도 있어, 10년후 과반수 차지 전망
“예전에는 한국학교에서 3세 보기가 힘들었지만 지금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한인 이민역사가 길어지면서 이제는 한국학교도 2세 중심에서 3세로 점차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베이지역의 한국학교 관계자들은 2000년으로 들어서면서부터 3세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콩코드 한국학교의 이영주 교장은 “한인 3세가 학생의 10%를 약간 밑돌고 있다”며 “아직은 2세가 학생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한인 3세들의 증가는 괄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콘트라코스타 한국학교 박희경 교장도 “3세 학생이 10%가량 차지하고 있다”며 “한국어를 전혀 못하는 2세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영어로 번역해 줘야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대부분 베이지역 한국학교들의 3세 비율이 10%안팎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오클랜드 한인감리교회 부속 한국학교의 경우 3세 비율이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충실 교장은 “10여년 후에는 이 지역 3세 비율이 전체 학생의 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본다”며 “앞으로는 수업을 설명해 주기 위해서는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도 능통하게 구사하는 교사들이 더욱 많이 필요하게 될 전망”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약 800명의 학생들이 재학중인 미주 최대의 한국학교인 실리콘밸리 한국학교의 김채영 교장은 “한인 3세의 비율이 증가일로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100명 정도가 3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최근 들어 할아버지나 할머니의 손에 이끌려오는 손자·손녀가 부쩍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교육 전문가는 “상당수 1세들의 경우 생활에 쫓겨 바빴고 자신들이 한국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모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덜 한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2세들의 경우 자녀에게는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싶어 하는 열정이 1세에 비해 강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1세들은 2세 자녀의 한국어 교육에 소홀했다는 죄책감이 커지면서 손자·손녀에게는 한국어를 가르치겠다는 의식이 커져 한국학교를 찾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 비한인 부모가 한국어를 수강하면서 자녀를 함께 데리고 오는 사례도 있다. 특히 드라마나 K-POP에 매료된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한국어 수업을 듣거나 한국학교에 개인 레슨을 해 줄 수 있는 지 여부를 문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