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피 말리는’ 추가입학 경쟁률

2011-04-12 (화)
크게 작게

▶ 대학 합격대기자 명단 예년보다 급증

▶ 추가합격률 낮아질듯

올 가을 입학할 합격자 통보를 서서히 마무리하고 있는 미 대학마다 올해는 예년보다 많은 합격 대기자(Waitlist) 명단을 통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역대 가장 많은 입학지원자가 몰리면서 사상 최저의 합격률로 최고의 입학 경쟁을 치른 미 대학가에는 올해 합격 대기자 명단도 함께 늘어나면서 예년보다 추가 입학 경쟁률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아이비리그의 하나인 펜실베니아대학은 올해 신입생 입학 정원인 2,420명에 맞먹는 2,400여명에게 합격 대기를 통보한 상황이다.

지난해 932명의 합격 대기자 가운데 98명을 추가 합격시켰던 예일대학은 올해 지난해보다 많은 996명이 대기자 명단에 올라있다. 프린스턴대학도 올해 1,248명의 지원자에게, 코넬대학은 2,998명에게 대기 통보를 전달했고 지
난해 대기자 명단이 없었던 뉴욕 스키드모어 칼리지는 올해는 대기 명단 발표를 계획 중이다. 이외 하버드대학은 대기자 명단 규모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학교 관례여서 정확한 숫자 파악이 되지 않고 있지만 최근 4년간 한해 적게는 49명에서 많게는 228명이 추가 합격의 영광을 안은 바 있다. 대학은 올해 최소 50명에서 최대 125명의 추가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조지타운대학도 올해 1,200명에게 합격 대기를 통보했다. 지난해 대기 명단 지원자 가운데 181명을, 2년 전 124명을 합격시킨 대학은 올해도 추가 합격을 놓고 피를 말리는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국대학입학상담가협회(NACAC) 조사 결과 지난해 미 전국 대학의 39%가 합격 대기자 명단을 통보했고 대기 명단에 오른 지원자 가운데 34%만이 합격한 점을 미뤄볼 때 올해는 대기 명단에 오른 지원자 규모가 크게 늘어난 만큼 올해는 추가 합격률 역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교육전문가들은 입학 대기자 명단에 오른 지원자들은 해당 대학에 진정으로 진학하길 원한다면
대학이 자신의 진학 1순위 학교라는 점, 왜 자신이 해당 대학에 입학해야 하는지 등을 서면으로 적어 제출하는 열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새로운 수상경력이나 향상된 시험성적은 물론, 12학년 지도교사가 작성한 새로운 내용의 교사 추천서를 다시 제출하는 것도 추가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데 도움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2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