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등록할 대학을 고를 때는 대학의 명성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4년을 잘 적응하며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유펜 캠퍼스. <유펜>
최종선택은
여러 대학으로부터 동시에 합격 통지서를 받은 학생들의 경우 가을에 어느 대학에 진학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입성할 캠퍼스를 선정하기에 앞서 가정의 재정형편, 전공과목, 학생의 취향과 성격 등을 철저히 고려해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임상심리학자인 제리 와이크맨 박사는 “복수의 합격 통지서를 받은 학생 중 대부분은 어느 대학에 진학할 지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며 “지원할 대학을 고르는 것 못지않게 실제로 진학할 대학을 선정하는 작업 또한 엄청난 스트레스를 동반한다”고 말했다. 향후 4년을 보내게 될 대학을 선택할 때 꼭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알아본다.
■ 후보대학 명단을 다시 한 번 점검한다
여러 개의 ‘꿈의 대학’(dream school) 중 모든 곳에서 합격통지서를 받았다면 주위의 부러움을 살 만하다. 이들 학교를 비교하는 과정에서 왜 각 대학에 지원했는지, 그 이유를 재차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칼리지 카운슬러들은 조언한다.
■ 우선사항(priority)에 순위를 매긴다
각 학교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해 자신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판단해 순위를 매긴다.
어떤 학생에게는 캠퍼스 규모와 시설이 중요할 수도 있고, 또 다른 학생에게는 그 학교의 스포츠 환경이 중요할 수도 있다.
■ 후보대학을 다시 방문한다
특정 학교에 등록하기 전 모든 궁금한 점들에 대한 답변을 확실하게 얻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 캠퍼스 방문에 앞서 10~15개 정도 질문 리스트를 만들어 재학생 및 교직원에게 꼼꼼히 물어본다.
■ 4년 후 자신의 모습을 그려본다
대학을 선택하기 전 4년 후에 무엇이 되고 싶고,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자신의 미래 모습을 그려본다. 졸업과 함께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 학교에 진학해야 한다.
■ 전공과목 수준을 알아본다
생물학과가 최고 수준인 학교가 엔지니어링에서는 하위권에 랭크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학교마다 강한 학과가 있고 약한 학과가 있다는 것이다. 현명한 학생들은 학교 간판보다는 자신의 전공과목 교육 프로그램이 우수한 학교를 선택한다.
■ 잡 커넥션을 리서치 한다
우수한 대학일수록 캠퍼스에 훌륭한 커리어 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캠퍼스 잡 인터뷰, 직업박람회 등 재학생 및 졸업생들을 위한 커리어 서비스 수준이 어떤지 파악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하나이다.
■ 재정보조 오퍼를 비교한다
합격한 대학마다 재정보조 규모가 다를 수 있다. 재정보조가 절실한 학생이라면 학비와 생활비를 얼마나 지원받느냐가 절대적인 선택기준이 될 수 있다.
■ 절충을 시도한다
모든 것이 완벽한 대학은 없다고 보는 게 옳다. 어느 정도 비교분석이 끝나면 학생과 부모가 마주 앉아 진지한 대화를 나눈다.
그리넬 칼리지의 입학처장 덕 배저는 “무엇보다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며 “부모가 고압적인 태도로 자녀에게 특정 대학에 가라고 지시하는 것보다는 전체적인 방향만 제시하고 자녀 스스로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