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게
2011-03-30 (수) 12:00:00
가슴속까지 꽁꽁 얼게 해놓고선
이젠 장난치듯 따스한 바람을 불어주는걸 보니
떠날 준비를 하는구나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갑자기 불어 닥친 무섭고, 무서운 겨울바람 앞에서
참 많이도 떨었었는데
넌 어김없이 다시 찾아와
따스하고 포근한 바람으로 감싸 안아 주는구나
약속을 지키듯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숨바꼭질하듯 몰래 숨어 있는 찬바람을 혼내주고
너를 알리듯 온 세상에 예쁜 꽃들로 세상을
환하고, 설레이게 만드는 너의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구나
널, 더 붙잡고 싶지만
내 욕심이 너무 큰 것 같아 아쉽지만 보내주려한단다
예쁜 세상을 만들어놓고
선물(?)까지 가득 놓고 가는 널 어떻게 미워할 수 있겠니
아쉬움 속에 또 다시 일년 후를 기약해야겠지만
그동안 네가 준 선물(?) 하나, 하나 풀어보며
널 기다릴께…
잘 가…
어여쁜 3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