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투자를 통해 주식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배우면 실전투자에서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투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월스트릿의 투자 귀재가 아니어도 얼마든지 어린 자녀에게 투자 노하우를 가르칠 수 있다. 투자에 대한 기초지식만 있으면 큰 문제는 없다.
1. 복리(compound interest)
아이가 12세 정도 되면 복리의 개념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1센트짜리 페니가 30일 동안 매일 두 배가 된다고 가정하면 30일 후 그 페니는 무려 540만달러로 가치가 불어난다. 세상 어디에도 이런 이자는 없지만 복리의 위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 다양한 투자 상품
복리의 개념을 이해하면 아이에게 투자 상품의 종류를 설명해 준다. 투자 상품은 크게 주식(stock), 채권(bond), 뮤추얼 펀드(mutual fund)로 나뉜다.
▲주식-쉽게 말해 주식은 특정회사(주식회사)에 대한 소유지분을 말한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의 사업이 잘 돼 그 회사의 주가가 상승하면 돈을 버는 것이 주식투자의 기본이다. 지난 100년 동안의 통계를 바탕으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장기투자 수단은 주식이라는 점을 아이에게 가르친다.
▲채권-채권은 정부, 공공단체, 회사 등이 일반인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생하는 차용증서다. 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이들 기관에 돈을 빌려주고 원금과 이자를 함께 거둬들여 이익을 실현하는 게 목표다.
▲뮤추얼 펀드-가끔 주식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펀드의 개념은 여러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펀드매니저가 주식,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이다. 주식과 펀드의 차이점을 확실히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3. 모의투자로 시작
금융상품에 대한 간단한 이론교육이 끝나면 아이에게 모의투자 형태로 주식시장에 입문할 것을 권한다. 마켓에서 거래되는 주식 20개 정도를 고르게 한 뒤 2주 동안 매일 주식 종가를 노트북에 기록하게 한다. 하루하루 주가가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하면 주식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을 갖게 된다. 여건이 무르익으면 유명 투자회사에 브로커리지 어카운트를 오픈해 적은 금액으로 실전투자를 시작한다. 필요하면 금융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