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척, 친구가 실종됐어요”
▶ 가족, 친지 등 쓰나미와 함께 사라져
일본 동북부를 집어 삼킨 규모 9.0의 대지진과 쓰나미 소식에 베이지역 일본인들도 일손을 놓은 채 망연자실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재팬타운 내 킨테즈 쇼핑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나카가와 레이(27)씨는 “미야기현에 작은 아버지 등 친척이 살고 있다”며 “아버지와 통화를 했지만 13일 밤 현재까지 이들이 생사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화롭던 시골 동네가 이번 대지진으로 쑥대밭이 됐다”며 "TV나 신문속의 사진에 나와 있는 참혹한 모습을 보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참담한 반응을 보였다. 재팬타운 내 미야꼬 몰에서 업소를 운영하는 이시하라 지후미(36)씨의 가족은 일본 도쿄의 신주쿠에 살고 있다.
11일(현지시각) 발생한 대지진의 여파로 인해 도쿄의 교통시설과 이동통신망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가족간의 생사를 확인하기 힘든 실정이었다.
이로 인해 ‘생이별’의 아픔을 겪었던 지후미씨는 12일 가까스로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가족에게 변고가 일어났을까봐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며 “동생과의 통화에서 ‘거리 전체가 크게 요동치고 사림들이 길거리로 뛰쳐나오는 등 아비규환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공포의 순간을 전했다.
SF의 골든게이트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는 유학생 야마모토 신지(24)씨는 “집이 홋카이도에 있어 피해는 없었지만 피해가 집중된 미야기현에 친구가 살고 있다”며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며 울음을 터트렸다.
하시모토(58)씨도 “지난 1995년 고베 지진으로 6,000여명이 사망한 바 있다”며 “그 때의 악몽이 되살아났다”고 비통해 했다.
이외에도 13일 재팬타운 식당에 삼삼오오 모여 앉은 일본인들은 가족과 친지, 친구의 소식을 확인하기 위해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패닉상태에 빠져있다. 한편 SF의 일본인 단체와 기업, 상인 등도 성금을 모아 일본에 전달한다는 계획으로 북가주 일본인 문화 커뮤니티 센터와 재팬타운 상공회의소 등이 성금을 모금중에 있다.
<김판겸 기자>